[헤럴드POP=박서현기자]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짱구 엄마 봉미선과 맹구 목소리를 맡았던 성우 강희선이 26년만 하차한다.
지난 1일 투니버스 측 공식 SNS에는 “오랜 시간 짱구 엄마, 맹구 역할을 맡아주셨던 강희선 성누미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짱구 엄마 역에 소연 님, 맹구 역에 정유정님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새롭게 만나게 될 짱구 엄마와 맹구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강희선 성우는 지난 1999년부터 ‘짱구는 못말려’ 짱구 엄마 봉미선과 맹구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공개된 ‘짱구는 못말려 25’ 출연진 명단에 이름이 빠져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던 터. 이번에 발표가 나면서 강희선 성우의 하차가 공식화 됐다.
강희선 성우는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장암 투병 중임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암을 발견한 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문제가 생겼다. 암이 간으로 전이가 됐다.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며 “아프고 나서는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산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퇴원하면 그 주에는 목소리가 안 나오고, 그 다음 주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래서 짱구는 그때 가서 녹음했다”며 “마지막 수술 후에는 PD님께 ‘도저히 짱구 엄마 못 하겠다. 성우 바꿔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PD님이 ‘다행히 짱구가 나갈 게 있으니까 편성을 뒤로 미루겠다’고 하셔서 두 달 후에 가서 녹음했다”라며 에피소드로 열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더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내가 이렇게 아픈데 짱구마저 없었으면 뭐로 버틸 수 있었을까’ 생각도 해봤다. 난 성우라는 내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 짱구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그래서 가능했던 거 같다. 의지가 있었고, 사명감도 있다. (짱구가) 버팀목이 돼줬다”라고 덧붙였다.
오랜시간 ‘짱구 엄마’를 맡아 국민들에게 행복을 책임졌던 강희선 성우의 하차에 많은 이들은 아쉬움과 함께 응원 물결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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