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오만석이 암환자를 연기하다 울컥한 사연을 털어놨다.
배우 오만석은 1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올레’(감독 채두병/제작 어바웃필름) 홍보 인터뷰를 갖고 촬영 중 울컥한 사연을 공개했다.
영화에서 암에 걸린 유부남 은동을 연기한 오만석은 “은동이 아들과 통화하는 장면이 좋았다. 제주도에서 아들과 통화하는데, 짧은 순간이지만 아이를 둔 아버지가 심한 병에 걸렸을 때의 느낌이 울컥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만석은 “영화에선 울고 그러진 않았는데 촬영을 하는데 순간 울컥 하더라. 그래서 조금 울긴 울었다. 그 장면이 짧지만, 좋았다”며 “절벽에서 암이란 사실을 고백할 때도 울컥했다. 원래는 오버다 싶었는데 난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만석은 “은동이 당장 힘들다기보다는, 극중 건강이 안 좋잖나. 그런데 가끔 내가 저렇게 되진 않을까 상상을 하곤 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중년이 되니까 체력이나 그런 것들이 예전과 달라진 게, 확 느껴진다. 몸이 달라지면서, 공연을 하고 나면 피로도가 현저하게 다르더라. 연습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덜컥 은동처럼 그렇게 되면 난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질문을 부쩍 많이 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만석은 “그래서 한 번씩 뒤돌아보고 살아야겠다 싶었다. 너무 앞만 보고 사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요즘 일이 많다. 막 드러나진 않는데 하루하루 항상 일이 많아서 바쁘게 지낸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프면 난 어떻게 극복할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됐다”며 염려는 하면서도 막상 건강을 챙기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올레’는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사법고시 패스만을 13년 째 기다리는 고시생 수탁(박희순), 겉만 멀쩡하고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이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때, 제주도로 무책임한 일상탈출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