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W'가 이제 막 중반부로 접었다. '함부로 애틋하게'와의 1라운드는 'W'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시청률 1위를 향한 2라운드는 이제부터다. '질투의 화신'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17일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 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 8회가 방송된다. 16부작이기에 이는 곧 반환점을 뜻한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된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W'는 로맨틱 코미디와 서스펜스를 합친 복합장르다. 게다가 시공간을 넘나든다는 설정은 폭넓은 시청층에게 어필하기에는 매니악한 이야기가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W'는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기록 질주 중이다. 1회 8.6%(닐슨코리아)로 시작한 시청률은 가장 최근 방송된 7회에서 13.8%까지 오르며, 수목극 왕좌에 앉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라이벌로 여겨졌던 KBS2TV '함부로 애틋하게'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진입장벽일줄 알았던 차원을 넘나든다는 설정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다. 만화 캐릭터가 현실로 나오고, 현실에 살고 있는 인물들이 웹툰 속으로 넘나들면서 생긴 에피소드는 신선함 그 자체였기 때문. 게다가 시공간을 초월한 강철과 오연주의 러브라인 역시 달달하다.
현재까지 'W'의 적수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오는 24일부터는 긴장해야 할듯 싶다.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 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다. 시청자들에게 접근성이 높은, 익숙한 구도의 로맨스다. 여기에 '로코 여신' 공효진과 신흥 '로코 장인' 조정석이 극을 이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질투의 화신'은 KBS와 SBS가 편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을 만큼 소위 말하는 '잘빠진'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입소문이 난 상태. 수목극 왕좌 쟁탈전 2라운드는 이미 예약된 셈이다.
하지만 브라운관을 선점한 'W'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강철과 오연주의 시공간 초월 로맨스는 물이 올랐다. 게다가 현실세계과 웹툰세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최근의 전개는 시청층 이탈을 막을 만큼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질투의 화신'을 상대로 한 'W'의 방어전, 과연 그 결과는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