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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여서 다행” 얽히고설킨 우정의 끝, 김고은X박지현이 그려낼 특별한 동행 ‘은중과 상연’ [종합]

입력 2025-09-05 14:00:35
수정 2025-09-05 14: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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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

김고은과 박지현이 그려내는 우정 그 이상의 이야기

조영민 감독 “<칠월과 안생>과 출발점부터 달라”

김고은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해주게 하는 작품”

오는 12일 넷플릭스서 공개

[헤럴드 POP=윤병찬 기자] 5일 오전 서울 앰배서더 서울 엠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헤럴드 POP=윤병찬 기자] 5일 오전 서울 앰배서더 서울 엠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헤럴드POP=김민지 기자] “은중과 상연이 서로여서 다행이다.”

만약 가장 친한 친구가 자기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여정의 동행을 부탁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은 두 친구의 30년 여정, 그 안에 피할 수 없는 삶과 죽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고은과 박지현, 조영민 감독이 참석했다.

현장에 나타난 김고은과 박지현은 배우가 아닌 은중과 상연에 각각 완전히 동화된 모습이었다. 10대부터 40대까지의 은중과 상연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본인들의 목소리를 녹음해 전달하기도.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김고은과 박지현이 주연을 맡았으며,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사랑의 이해>를 연출한 조영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섬세한 감정을 그려내는 ‘인물들의 말’은 송혜진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는 <달콤한 나의 도시>와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을 집필한 바 있다.

조영민 감독 “‘스위스에 동행해 줄래?’로 시작…죽음까지의 여정, <칠월과 안생>과 달라”

5일 오전 서울 앰배서더 서울 엠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 김민지 기자
5일 오전 서울 앰배서더 서울 엠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 김민지 기자

짙은 서사와 감정선을 표현하며 섬세한 연출로 기대를 받는 조영민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대중 앞에 섰다.

조영민 감독은 “저희 드라마 키워드가 ‘동행’이라고 생각한다”며 “10대부터 40대, 그리고 마지막까지 두 친구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시청자분들에게도 드라마의 마지막 순간 뭔가가 남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중과 상연 역할의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만족함을 드러냈다.

<은중과 상연> 드라마의 제목은 주인공인 김고은과 박지현의 극 중 이름이다. 김고은이 연기한 은중은 초등학교 시절 부유한 환경과 타고난 재능을 지닌 상연을 처음 만나 동경과 질투를 오가는 감정을 갖는다. 모든 걸 가진 상연은 박지현이 연기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드라마 <칠월과 안생>의 제목, 설정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두 여성 인물 중심의 서사와 일대기를 담은 부분이 유사하기 때문. 그러나 조영민 감독은 “많은 우정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가 있었을 텐데 복수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도 다양한 색깔과 모양이 있듯이 우정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도 그럴 것”이라며 “제목 때문에 그렇게 (칠월과 안생을) 연상할 수도 있는데 우리 드라마는 은중이라는 사람과 상연이라는 두 인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드라마라서, 이것보다 더 좋은 제목이 있을까 싶어 선택한 것”이라며 다른 내용임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사실 저희 드라마 출발은 상연이가 와서 ‘나와 스위스에 동행해줄래?’라고 하는 것에서 시작됐다”면서 “만약 어떤 친구가 와서 이런 동행을 이야기한다면 둘은 어떤 사연이 있길래, 어떤 사이였길래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거기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다른 드라마나 콘텐츠와는 그런 면에서 좀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배우 김고은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눈물을 보이고 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배우 김고은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눈물을 보이고 있다.

김고은과 박지현 두 배우는 삶의 여정을 함께한 은중과 성연에 대한 깊은 공감을 드러내며 결국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고은은 앞서 죽음을 문 앞에 두고 조력 사망을 부탁한 상연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울컥한 박지현에 함께 감정이 동했다. 김고은은 “제 눈물 버튼인 것 같은데, 그래서 참 소중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상연이가 지현이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수도 없이 많이 느꼈고 이 든든함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남아있는 사람에 대해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마지막에 은중으로서도 상연을 잘 보내줄 기회를 얻게 된 게 아닐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죽음에 대한 동행을 부탁하는 상연 역의 박지현은 “사실 죽음에 동의해 달라고 하는 부탁이 굉장히 이기적이고 뻔뻔한 행동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하지만 상연의 입장에서 돌아봤을 때 어떻게 보면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용서받고 싶은 사람이 은중이었고 또 상연의 삶을 되돌아봤을 때 남은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고은X박지현, 선망과 원망 넘어 존경과 애틋함 사이 드러내

5일 오전 서울 앰배서더 서울 엠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 김민지 기자
5일 오전 서울 앰배서더 서울 엠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 김민지 기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커 보이는 두 배우였다. 대본을 보기 전부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호흡을 맞춘 조영민 감독과 평소 존경하던 김고은 배우에게 믿음이 있어 작품을 선택했다는 박지현.

이날 그는 “고은언니를 보면서 질투라기보다 많은 부러움을 느꼈다”면서 “질투와 부러움의 감정은 정말 다르면서 비슷한 감정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걸 인정하고 오히려 부럽다고 인정하고 제가 고은언니를 많이 따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은)언니가 많이 이끌어줬고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이자 언니”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고은 역시 “지현이가 저를 되게 좋아해 주는 기운을 너무 많이 주니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나 싶어 너무 고맙다”며 “좋은 이야기 많이 했지만, 원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피곤하거나 그러면 잘 붓는데 지현이는 아니더라고요(웃음).”라며 재치있게 응했다.

유쾌하게 웃다가도, 은중과 상연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아련함과 애틋함에 금세 감정에 몰입하는 그들이었다.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김고은은 “제가 생각하는 은중이는 가난을 부끄러워하지만 ‘나는 가난해서 창피했어’라고 말을 할 줄 아는 솔직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며 “상연이를 질투하기보다 그의 멋짐을 좋아하는 마음이 훨씬 큰 아이다. 그런데 좋아하던 상연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많은 것들을 공유하지 않으면서 쌓이는 오해들이 멀어지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대별 모습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각기 다른 경험을 했다는 김고은. 그는 20대 시절을 연기하면서 2002년 월드컵 장면을 찍었는데 그 당시가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당시 저는 초등학생이었지만 대학생 언니오빠들이 너무 부러웠다”면서 “저 열기와 길거리에 있고 싶어 성인이면 얼마나 좋을까 했는데 실제로 응원하는 장면 찍으며 너무 흥분해 과호흡이 올뻔했다”라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울러 40대 연기에 있어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얼굴은 비슷해도 ‘기운’이 조금씩 바뀐다고 생각해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김고은은 말했다.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반면 어두운 감정이 많았던 박지현은 “상연이는 은중이와 대조적으로 부족할 거 없이 자랐지만 사랑을 받지 못했고 상처와 아픔 많은 친구”라며 “은중이는 솔직한 반면 상연이는 솔직하지 못하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상연이는 말수도 적고 남들이 보면 되게 차갑고 오해도 많이 살만한 그런 친구기 때문에 외적으로도 그런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은중이와의 갈등과 오해를 쌓는 면에 있어서는 최대한 모난 행동을 하려 하기보다는 정서나 상황에 집중해서 상연이 자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대 장면 촬영 당시 밝은 풋풋함을 위해 살을 찌웠던 김고은과 달리 살을 뺀 박지현이다. 이에 김고은은 촬영 당시 박지현의 외모에 감탄을 했다고.

“삶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이야기, 마지막 페이지까지 함께 여운 느껴주길”

[헤럴드 POP=윤병찬 기자] 5일 오전 서울 엠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헤럴드 POP=윤병찬 기자] 5일 오전 서울 엠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는 두 친구의 10대부터 40대, 그 무수한 여정을 함께 한다. 그래서 시대별 고증에 연출은 힘을 썼는데, 이에 조영민 감독은 “드라마에서 다양한 시대가 나오다 보니 미술이나 소품, 배경에서 추억을 생각할 수 있게 준비를 했던 것 같고 20대 같은 경우 배우분들이 사실은 나이대별로 너무 준비를 잘하셔서 느낌이 너무 잘 나왔어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영민 감독은 “김고은 배우가 맡은 은중이라는 캐릭터가 연기하기 굉장히 어려운 캐릭터라 생각한다. ‘평범함’이라는 것을 연기한다는게 되게 어려운데 은중은 15부작을 끌고 가면서 평범함이 특별함과 닿아있는 점과 함께 중심을 잡아주며 어려운 연기를 잘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상연 역의 지현씨 같은 경우는 전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같이 한 적이 있어서 상연의 넓은 감정의 폭을 잘 연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있었다”고 표현했다.

한편 디즈니플러스에서 전지현과 강동원이 힘을 합친 <북극성>과 같은 날 공개되는 <은중과 상연>이다. 이에 김고은은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희원 감독님 작품이라 응원하지만 이기고 싶다”며 “제가 너무 사랑하는 작가님과 배우들이 나오지만 이기고 싶다. <은중과 상연>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지현도 시청을 독려하며 “굉장히 현실적이고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정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시리즈이기 때문에 많은 따뜻한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해주게 하는 작품”으로 “온전히 상대를 받아들여 주는 것, 그게 얼마나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인가를 알려주기에 한 권의 책처럼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었을 때 깊은 여운이 담긴 작품이 될 것”이라며 “저희 여정을 같이 따라가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공식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공식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은중’과 ‘상연’ 사이, 긴 세월에 걸쳐 오갔던 다채로운 감정의 연대기를 섬세하게 그려낼 김고은과 박지현의 호연과,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친구와의 추억을 곱씹어 보게 만들 스토리로 기대를 모으는 <은중과 상연>은 오는 12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12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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