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故 오요안나 “여기 사람들 질 안좋아, ‘유퀴즈’를 네까짓 게”..녹취록 공개(‘BBC News’)

입력 2025-09-17 17: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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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故 오요안나 SNS
사진=故 오요안나 SNS

[헤럴드POP=김지혜 기자]故 오요안나가 생전 남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16일 BBC News 코리아 측은 유튜브에 ‘고 오요안나 1주기, 엄마가 공개한 ’죽음의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딸을 떠올리며 모친은 “다시 만난다면 MBC 취직 안해도 되니까 그냥 내 옆에만 있어 주면 그것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故 오요안나와 모친이 나눈 통화 내용도 공개됐다. 음성에서 오요안나는 울며 “내가 그렇게 최악이냐고 진짜”, “주변 사람들한테 내가 너무 건방지게 한다는 거야. 그것에 대해 무조건 내 탓을 해야된다는 거야”라고 호소했다.

모친은 오요안나를 괴롭히는 선배가 존재했다고 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선배 D씨는 오요안나에게 “야, 네가 여기서 제일 잘났냐?”며 “내가 네 아랫사람이야? 안나야 너 왜 이렇게 잘났어, 너 뭐야? 선배가 네 친구냐고”라고 화를 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모친은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둥 허벅지 내놓고 싶냐는둥. 싸가지가 없다고. 얘네들이 한번 밉게 생각하고 패거리로 만들어서 결국 요안나를 사회생활을 거의 할 수 없는 분위기까지 몰고 갔다”고 했다.

사진=‘BBC News 코리아’ 캡처
사진=‘BBC News 코리아’ 캡처

생전 오요안나는 “여기 사람들이 질이 안좋다”고 호소했다. 그는 “일진놀이 하는 판 같다. 그런데 잘못 걸린 것”이라며 “일진놀이 할 때 진짜 장단 잘 맞춰줘야 살아남잖나. (안그러면) 결국 자멸하게 돼 있다”고 얘기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오요안나의 우울증은 심해졌고 결정타는 예능 ‘유퀴즈’ 출연이었다. 모친은 “왜 네가 ‘유퀴즈’를 나가냐고 선배들이 다 난리가 났다는 것”이라고 떠올렸다. “선배님이 들어오자마자 소리를 버럭 지르셨다. 너 뭐하는 거야? 네가 유퀴즈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어? 이러셨다”는 고인의 녹취도 등장했다.

모친은 “‘네까짓 게 1년도 안된 네가 왜 우리 MBC 대표야?’ 한 것이다. 그날 저녁에도 전화가 와서 얼굴이 팅팅 붓게 울었다”며 “(사망 당시) 지친 것 같다. 항상 힘들고 지친다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살았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살았던 것 같다”고 울컥했다.

지난해 9월 故 오요안나가 향년 2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았다는 보도가 올 1월 처음 나왔다. 유족이 괴롭힘 정황이 담긴 일기와 대화 등을 뒤늦게 찾아 사안을 공론화했고, 고인과 함께 일한 일부 동료 MBC 기상캐스터들이 가해자로 지목됐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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