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결혼피로연> 기자회견
[헤럴드POP=부산, 김민지 기자] 윤여정이 동성 커플의 결혼 이야기를 다룬 영화 <결혼피로연>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결혼피로연> 기자회견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감독 앤드루 안, 배우 윤여정, 한기찬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결혼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이 부모님 세대의 기대와 전통적 가치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이야기로 동성 연인과 살고 있지만 부모님에게는 결혼해서 손자를 낳아주길 바란다는 압력 아래 ‘위장 결혼’을 계획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1993년 이안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감독 앤드류안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작이다. 통찰력 있는 주제 의식으로 영화는 제41회 선댄스영화제 프리미어 섹션 초청작에 올랐다.
윤여정은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한국이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동성애자는 이성애자든 평등한데 79년 한국에서 살아본 결과 한국은 아직 보수적인 나라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무언가에 대해 카테고리를 나누고 수식어를 붙이는 걸 오히려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손자 역할을 맡은 한기찬은 “사실 퀴어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어서 이번보단 첫 영화 때가 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자고 생각했고, 남자냐 여자가 아니라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내면을 사랑하는 게 아닌가. ‘당신이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에겐 오히려 영어가 캐릭터보다 어려웠다고 말한 그는 영화 촬영 내내 계속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앤드루 안 감독이 연출하고 윤여정, 한기찬이 출연한 영화 <결혼피로연>은 오는 24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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