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원티드'가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범인은 밝혀졌고, 아들도 되찾았다. 이제 어떤 이야기가 남았을까.
지난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 최종회는 18일 오후 방송된다. 톱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가 단 한 회 남았다.
현재까지 줄거리상 주어진 미션은 일단 다 해결됐다. 12회에서 범인의 정체가 최준구(이문식 분)로 밝혀졌다. 악의 축이던 SG그룹의 악행은 계속 됐지만, 결국 15회에서 정혜인(김아중 분)은 아들 현우와 다시 만났다.
모든 과제를 마쳤다고 생각했지만, 정혜인은 또 다른 행동을 취하려 하고 있다.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죄가 무관심과 이기심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 과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외면했던 정혜인은 자신을 찾아온 피해자들의 폭로 요구마저 거절했다.
아들을 찾은지 얼마 안 됐고 여전히 불안감에 시달리는 정혜인으로서 당연한 처사일 수 있지만, 정혜인은 과거에도 이렇듯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무관심과 이기심 때문에 전남편 함태영을 잃은 적 있다. 계속 추궁당하던 '정혜인의 죄'의 형상이 드러났다.
추리와 수사가 끝나고 사회적 메시지가 남았다. 그간 아동학대, 모방범죄,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를 다루며 사회에 화두를 던지고 장르물로서 가치를 이어온 '원티드'가 어떤 울림 있는 결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러브라인 하나 없었지만 '원티드'가 갖는 무게감은 15회 내내 상당했다. 극 전반에 있어 화자였던 김아중, 범인 이문식, 조력자이던 형사 지현우(차승인 역)와 방송팀 엄태웅(신동욱 역) 등의 연기 또한 '원티드'가 갖는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그래서 시청률 면에서는 비록 아쉬움이 있지만, '원티드'는 매회 웰메이드이자 문제작이라는 호평을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담담한듯 단단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10시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