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로운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23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 ‘탁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최귀화, 김동원, 추창민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로운은 과거를 숨긴 채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마포 나루터의 일꾼에서 ‘왈패’가 되는 ‘장시율’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거칠고 강렬한 변신에 나섰다. 그의 ‘탁류’ 속 낯선 비주얼에 MC 박경림이 “본인도 놀랐을 것 같다”고 운을 떼자 “많이 놀랐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운은 “분장 테스트를 하기 전에 감독님과 가볍게 식사를 한 자리가 있었다. 그때 감독님이 ‘가장 큰 무기를 빼앗고 싶다’ 하셔서 그게 무엇이냐 하니 ‘멋있음’이라고 하더라”라며 “전 마음속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탁류’ 분장을 하는 시간도 즐거웠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해서(좋았다). 저만 열심히 하면 앞으로 오래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예은이 본 로운의 모습에서 그의 남다른 연기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했다. 신예은은 “한여름에 촬영을 많이 했고 상주 오픈 세트장 경강이라는 곳이 햇빛을 가릴 수 있는 곳이 없다보니 땀이 나더라. 로운씨도 땀이 엄청 났다. 대부분 땀을 말리는데 ‘난 상관 없다. 그냥 자연스러운 내 땀으로 간다’라며 개의치 않고 자연미를 살린 게 인상 깊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운씨는 저보다 훨씬 먼저 이 환경을 접해본 사람으로서 저와 또래인데도 ‘경험치가 많구나’, ‘겉으론 마냥 밝고 활기차보이더라도 속은 단단하고 묵직하구나’ 현장에서 느꼈다. 많은 감동도 받고 ‘앞으로 더욱 커질 배우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극찬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로운은 지난 7월 21일 입대 예정이었으나 재검 판정으로 입대 시기가 연기됐고, 오는 10월 27일 입대한다. 이번 작품이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셈이다.
로운은 “원래 7월 입대였다가 어떠한 사유로 늦춰지게 됐는데 축복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다녀왔는데 못가고 영상으로 봤으면 배가 굉장히 아팠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사랑하는 작품을 열심히 홍보하는 것까지가 책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책임감을 가지고 잘 봐달라고 홍보 후 갈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 연기 좋아하는 만큼 안 쉬고 연기할 것 같다”라며 ‘충성’을 외쳐 웃음을 더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내적으로도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로운은 “이 작품을 하기 전에 저 혼자 약속을 하나 한 게 있다. 대본을 처음 받고 강렬한 끌림에 의해 작품을 하게 됐는데, 촬영이 다가오면서 너무 불안하고 잠도 못 자겠더라. ‘이 과정까지 온전히 즐겼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길을 못 찾는 과정까지 즐길 수 있을까’ 저에게 물어봤다. 근데 어느 현장이든 똑같은 것 같다. 감독님, 배우들, 선배님들이 제 부족한 연기를 다 채워주시더라. 이것까지 즐겁다고 생각하는 내면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외적인 변화는 너무 잘 보인다. 이런 (망가지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지다 보니 더 내려놓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소중한 작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디즈니+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로, 오는 26일 1~3화가 공개되며, 이후 매주 금요일 두 편씩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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