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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골든’ 이재 “2개월 전엔 그냥 작곡가였는데 말이 씨가 되더라…에스파·BTS와 작업해 보고 싶다”

입력 2025-10-15 11:59:36
수정 2025-10-15 1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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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OST ‘골든’ 작곡가 겸 가수 EJAE(이재) 내한 기자 간담회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POP=김민지 기자] “SM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의 제가 되기까지를 생각해 보니,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게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15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OST ‘골든’의 작곡가이자 가수 EJAE(이재)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만난 이재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루미와 비슷하면서도 어쩌면 루미보다 더 단단한 모습이었다.

이재는 케데헌 이후 커진 관심에 얼떨떨하면서도 벅차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재는 “2개월 전엔 그냥 작곡가였는데 갑자기 큰 사랑과 관심 주셔서 굉장히 낯설다”며 “매일 신기하고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래 ‘골든’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그는 “‘황금 혼문’을 닫는다는 영화 스토리에 맞춰 ‘골든’이란 단어는 꼭 노랫말에 넣어야 했고,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게 주된 영화인만큼 한국어 가사를 무조건 포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율에 맞게 ‘영원히 깨질 수 없는’이라는 후렴구 가사를 붙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재는 “미국 싱어롱 현장을 가면 외국인들이 한국어로 된 후렴 부분을 부르는데, 그들이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게 너무 신기했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6월 공개된 이후에도 여전히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케이팝이 주 소재다 보니,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터. 그런 의미에서 큰 주목을 받은 건 OST다. 그중 대표 OST인 ‘골든’은 7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이재는 ‘골든’의 가수이자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에게 본인이 아닌 한국 가수 중 ‘골든’에 잘 어울리는 가수를 묻자 “작곡할 당시에는 ‘루미’만을 생각했는데 지금 고민해 보면 ‘에일리’님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는 에스파와 BTS를 꼽았다. 그는 “에스파와 본인의 음악 색이 잘 맞을 것 같고, BTS는 정국님이 노래를 너무 잘하시지 않냐”며 주저 없이 선택의 이유를 말했다.

이재는 케이팝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많은 역경을 거쳐 케데헌의 작곡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랬기에 케데헌 속 시련을 이겨내는 루미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연습생 시절 당시 트렌드는 깨끗한 목소리였는데, 저는 톤이 다소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라 제 단점이 크게 느껴졌다”면서 “영화에서 단점을 알고 극복하려는 루미의 마음이 이해 갔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골든의 ‘고음’ 부분 역시 이겨내는 지점에서 꼭 필요한, 고난에서 희망으로 넘어가는 메시지를 담은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이재는 연습생 시절 경험을 감사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는 “‘모든 게 다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어릴 때는 상처를 더 많이 받고, 고생할 때도 있어 이걸 어떻게 넘어서냐가 중요한데 저는 연습생 시절 거절당함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단단한 마음가짐을 보였다.

이재는 “SM의 이유도 이해가 갔고,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보다 중요한 건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저 ‘또 하면 되지’라는 마인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늘 ‘말이 씨가 된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저 역시 늘 ‘된다, 된다’며 자신을 설득해 왔다”고 말했다.

데뷔는 못 했지만, 그 시간 음악이 그를 살렸다. 이재는 “가수의 꿈도 있지만 음악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작곡, 엔지니어 등 많지 않냐”며 “떨어지면 1시간 내내 걸으면서 12시에서 밤 11시까지 그냥 비트만 계속 만들었고 그런 식으로 저를 찾았다”고 일화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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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작곡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건 좌절감을 느껴도 기회가 오면 작은 것일지라도 100%로 하는 태도”라며 적극성을 강조했다. 무조건 문을 두드리라는 것.

이어 “힘든 시절을 넘어설 땐, 혼자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한다”며 “루미도 영화에서 멤버들과 고충을 나누며 이겨낸 것처럼 혼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나누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재의 ‘골든’이 OST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케데헌은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리스트 영어 영화 부문에서 빠짐없이 자리를 지키며 연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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