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달의 연인' 김규태 감독이 첫 사극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이끌어낸 노력을 소개했다.
김규태 감독은 19일 서울 SBS방송센터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기자 시사회에 참석해 기획의도를 밝혔다.
연출로서 처음 사극 장르에 도전하는 김 감독은 "여러 장르를 연출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많은 선배들이 연출한 사극을 보면서, 사극을 연출하는 기회를 바랐는데 이번 '달의 연인'으로 기회를 잡았다. 관심을 두고 있는 미술 및 스타일적인 부분에 있어 기존 사극과 다른 색깔을 내기 위해 고민했다. 퓨전보다 조금 더 현대화된 또 다른 스타일의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적인 연출에 대해 김 감독은 "오디오 작업을 하면서 음악적인 부분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현대적인 느낌과 색깔을 가져가려 노력했다. 기존의 고전 사극에서 주로 사용되던 전형성 있는 BGM도 있지만, 그 사이에 현대적인 BGM과 OST를 사용했다. 음악이 인물들을 더욱 밝고 경쾌하게 만든다는 이점도 있었다. BGM에도 현대적인 전자음이나 다른 악기 등 과감한 툴을 사용하며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현대적인 가사가 있는 노래 역시 의도적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낯선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OST를 사용한 건 '달의 연인'만의 독특한 분위기나 느낌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시청자들도 회차를 거듭하며 점점 익숙하게 느끼지 않을까. 중장년 시청층이 낯설어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새로운 걸 좋아하고 익숙하게 따를 수 있는 젊은 시청층에게 호평을 얻겠다는 개인적인 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삼각 로맨스의 주축이 되는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을 비롯해 꽃황자 군단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에 관해 김 감독은 "눈호강 사극이다. 주된 삼각 로맨스 외에도 미모와 연기력을 갖춘 젊은 배우들이 많다. 여기 중진 배우들까지 포진돼 다양한 재미를 만나며 다채로운 사극을 느낄 수 있다"고 자부했다.
로맨스와 함께 해수(아이유 분)의 성장기도 담길 전망이다. 김 감독은 "해수가 10년 정도의 세월을 고려에서 지낸다. 초반 분위기는 10대로 설정됐고, 성장해서 2~30대까지 이어가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세월 변화에 따라 인물들의 캐릭터나 상황이 많이 달라져서 예측하기 어려운 이야기로 전개될 거다. 사전제작이라서 모든 편집 과정을 끝낸 지금 1, 2회를 보니 배우들의 표정이나 스타일이 앳되게 다가온다. 이런 부분을 시청자들도 재미 요소로 여기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심각하거나 무거운 얘기를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가볍고 풋풋하게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부 인물들이 10대의 분위기로 설정해 의도적으로 생동감 있는 톤을 가져갔다. 중후반부를 거치며 전체적인 맥락에서 봤을 땐 초반부와 톤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다. 유쾌함과 암투, 사랑, 슬픔이 모두 어우러졌으며 '닥터스' 후속으로 오는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