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햄릿 더 플레이②] 연극 '햄릿', 김강우의 또다른 대표작 되다

입력 2016-08-31 15:47:31
    • 복사완료!

연극열전 제공
연극열전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차분한 모범생인 줄 알았던 배우의 반전이다. 연극으로 돌아간 김강우(38), 그야말로 물 만났다.

지난 2일 첫 선을 보인 연극 '햄릿- 더 플레이'(연출 김동연)는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5막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부왕이 사망한 뒤 우울증에 걸린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복수극을 다룬 작품이다. 얄궂은 운명의 갈림길에 선 그의 심경을 담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란 대사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고 있을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김강우는 햄릿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지난 2002년 영화 '해안선' 데뷔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사랑받은 그이지만, 연극배우란 타이틀을 단 건 이번이 처음. 김강우, 왜 무대에 섰을까.

이는 연기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매체 연기를 통해 배우의 커리어를 쌓았지만, 사실 그의 시작점은 연극이다. 이미 그는 15년 전 중앙대학교 재학시절 '햄릿, 슬픈 광대의 이야기'에서 햄릿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김강우 역시 "연극은 연기의 시작"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극열전 제공
연극열전 제공

연극은 배우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배우와 관객 간의 거리는 1m도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숨소리 하나하나 다 들을 수 있다. NG가 허용되지 않고, 어떤 편집도 없다. 최소한의 장치로 희로애락을 드러내야 한다.

가장 적은 요소로 가장 많은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 아마도 그게 연극의 매력일 테다. 김강우는 배우로서의 본성에 충실할 수 있는 매체인 연극을 택해, 초심 찾기에 나섰다. 스스로 자처한 시험대. 매사 성실하고 치열한 그 다운 선택이다.

'햄릿- 더 플레이'는 120분 간 쉼 없이 질주한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왕자가 된 김강우. 그가 내뿜는 에너지와 광기는 수백명의 관객을 압도한다. 비극과 희극을 오가는 그를 보다 보면 새삼 김강우가 참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분노와 슬픔, 절규뿐만 아니라 능청스러움까지 자유자재로 오간다. '햄릿- 더 플레이'는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비극적인 운명의 끝을 알면서도 묵묵히 걸어가는 햄릿. 그의 외로움과 고귀함은 김강우를 만나 더욱 극대화된다. 그의 눈빛과 손짓 하나에 무대에 흐르는 공기도 바뀐다. 특유의 디테일한 캐릭터 분석력으로 햄릿의 감정을 완벽히 소화한 김강우. 그는 무대 위에서 고독하지만 또한 자유롭다.

연극열전 제공
연극열전 제공

김강우의 또 다른 면을 만날 수 있는 '햄릿- 더 플레이'는 오는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공연된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