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박근형이 42년 만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박근형은 22일 서울 낙원동 프레이저 스위트 서울 호텔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그랜드파더’(감독 이서/제작 한이야기) 홍보 인터뷰를 갖고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근형은 “직접 가서 상을 탔으면 좋았을 텐데, 대리수상을 해서 아쉽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 이렇게 나이 많은 배우로는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탄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근형은 “아직 ‘꽃할배’ 멤버들은 못 만났는데, 이제 상 탔다고 자랑하고 다녀야지. 영화가 개봉해서 반응이 괜찮다 싶으면 더 자랑해야지 싶다. 나에게 이런 역할을 맡겨도 된다고 말이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박근형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1974년 영화 ‘이중섭’으로 제13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42년 만이다. 박근형은 “화가 ‘이중섭’ 역으로 대종상영화제서 남우주연상 받고, 강우석 감독의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 수상 이후로 상을 처음 받은 거니까, 꽤 오래됐다”며 “상은 생각도 안 했다. 시사회 때 영화를 보고 영화가 잘나왔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상을 받을 줄 몰랐다”고 감격스러운 기분을 털어놨다.
이어 박근형은 “촬영이 너무 고생스러웠다. 그래서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 또 영화제 저예산이지만 촬영이 50회차였다. 프로듀서가 계약 날짜를 맞추고, 예산 절감을 위해 강행군을 시켰다. 그러니 촬영 중 어지럼증이 생길 수밖에”라며 “‘그랜드파더’ 이후에 다른 영화를 찍는데, 이틀에 한번만 찍으니까 천국이더라. 하하. 저예산이 이렇게 어렵고 힘들다”고 말했다.
연기 인생 57년 동안 1년 이상을 쉰 적이 없었던 박근형. 조금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느냐는 물음에 “그런데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 최근 연극 ‘아버지’를 끝마쳤다. 두달 간 연극을 했는데, 1시간40분 중에서 1시간 이상을 혼자 대사를 해야만 했다. 어려움도 많고 혼돈도 많았는데 이겨냈다. 거기서도 연기 평을 잘 받았다”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드러낸 박근형이었다.
한편 ‘그랜드파더’는 베트남 참전용사라는 영광을 뒤로 한 채 슬픔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과 마주하고 유일한 혈육인 손녀를 위해 아들의 죽음에 얽힌 충격적 진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57년차 내공의 주연배우 박근형이 액션 느와르에 도전,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