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범죄의 여왕'이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함을 선사하며 영화의 볼거리는 물론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영화 '범죄의 여왕'(감독 이요섭/제작 광화문 시네마)은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한 ‘촉’ 좋은 아줌마 ‘미경’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이다.
'범죄의 여왕'에는 충무로 실력파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해 영화의 볼거리는 물론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먼저, 캐릭터의 매력과 장르적 재미를 살린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인 이효재 촬영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 ‘미경’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극중 여러 차례 등장하는 좁은 고시원 방 안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방안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뜨렸다. 이번 작품에서 좀 더 자유로운 표현을 위해 세트 바깥에서 촬영을 진행해 고시원 공간을 보다 넓고 다채롭게 활용했다.
장르불문 다양한 영화에서 활약해온 김보현 조명 감독은 ‘익수’ 방의 조명은 흔히 볼 수 있는 형광등의 광원을 활용한 반면, 24시간 게임 폐인 ‘진숙’은 바이올렛 색의 필터를, 미경의 조력자 ‘개태’는 텅스텐과 데이라이트 조명 등 여러 종류의 조명을 섞어 각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이 나도록 설정했다. 특히 2차 사법고시에 십 회나 낙방한 ‘하준’의 방은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카키색 계열의 필터를 사용해 캐릭터의 특성을 보여준다.
영화 '암살' '악의 연대기' 등 굵직한 영화에 참여하며 재능을 발휘해온 방길성 미술 감독은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고시원을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특히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고시원과 각 캐릭터들이 사는 방의 컨셉 아트를 만들며 철저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청춘들의 현실을 반영한 고시원 세트장은 각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방의 구성도 달리했다.
반듯한 성격의 익수의 방을 중간 기준으로 하준의 방은 연도별 시험문제집과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를 배치해 세월의 흐름을 드러냈고, 한때 승무원을 꿈꾼 진숙의 방에는 비행기 소품과 함께 현재 게임 폐인에 걸맞도록 마치 PC방처럼 간편하게 먹을 음식들을 가득 채워 캐릭터가 가진 이야기와 개성을 표현했다.
'범죄의 여왕'은 영화 '1999, 면회' '족구왕' 등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충무로의 새로운 브랜드 파워 영화창작집단 광화문시네마의 세 번째 작품이다. 광화문시네마의 주축 멤버이자 단편 '더티혜리' '다문 입술'로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며 두각을 드러낸 이요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스릴러 장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