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유지태가 한명회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공개했다.
유지태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지난 2019년 개봉한 ‘돈’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극 중 그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인다.
유지태는 그동안 우리가 익숙하게 봐온 한명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한명회를 완성해 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유지태는 AI가 생성해 준 이미지를 참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지태는 “고서에 남은 기록들에 따르면 한명회는 기골이 장대하고, 모두가 우러러봤다고 한다”라며 “감독님께서 나를 떠올리셨다고 해서 ‘새로운 한명회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존 인물이지만 감정의 층위가 느껴질 수 있도록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과 작가들이 악인을 다룰 때 왜 매력적으로 보려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면서 캐릭터를 더 확장시켰다”라며 “잘못된 신념일지라도 자신만의 정의가 살아 있는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매 신마다 감정의 층위가 느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고 덧붙였다.
흥미롭게도 유지태는 한명회 이미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AI 기술까지 활용했다. 그는 “한명회를 시각적으로 보고 싶어서 GPT로 이미지를 생성해봤다”라며 “관련 고적 자료를 캡처해 업로드하고, 거기서 나온 그림을 참고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유지태는 선한 인상의 소유자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눈꼬리가 매섭게 올라간 비주얼로 한층 더 위압감을 준다.
이에 그는 “내가 원래 눈이 처지고, 선한 사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황진이’ 때도 기골이 장대한 느낌을 주기 위해 머리를 살짝 당겼더니 좀 강한 인상이 나오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같은 방법을 제안드렸다. 그 덕분에 조금 더 강한 인상이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질란테’ 때는 체중이 꽤 나갔는데, 감독님이 처음에 요구한 건 지금보다 작은 사이즈의 한명회였다. 내 생각에는 이 정도가 괜찮다 싶었다”라며 “한복과 수염 덕에 자연스럽게 위압감이 생겼던 것 같다”라고 알렸다.
한편 유지태의 신작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로, 오는 2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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