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로제 ‘아파트’(APT.)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끝내 그래미 어워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제 68회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로제의 ‘아파트’는 K팝 가수 최초로 본상 격에 해당하는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부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라 높은 기대를 자아냈다. 여기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도 ‘올해의 노래’에 올랐다.
그러나 아쉽게도 트로피는 빌리 아일리시의 ‘WILDFLOWER’(와일드플라워)에게로 돌아갔다. 빌리 아일리시는 “같이 후보에 오른 사람들이 다 너무 쟁쟁했기에 믿기지 않는다. 정말 사랑한다”라고 외쳤다.
이어 “감사한 만큼 솔직히 이야기하고 싶다. 도난당한 땅에선 누구도 불법이 아니다. 지금 당장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렵다. 희망을 느끼고 있고 계속 싸우고 목소리를 내고 항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소리도 사람들도 정말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레코드’는 켄드릭 라마와 시저가 함께한 ‘루터’가, 사전 시상식에서 진행된 ‘베스트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는 영화 위키드 OST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부른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수상했다.
총 3개 부문에 오르며 수상을 기대케 했던 로제의 ‘아파트’는 쓴 고배를 마셨다. 하이브의 다국적 걸그룹인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Gabriela)’도 후보에 올랐으나, 트로피는 품에 안지 못했다.
물론 의미있는 성과도 거뒀다.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Premiere Ceremony)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은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K팝 작곡가, 프로듀서가 그래미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더해 로제는 퍼포머로 초청돼 브루노 마스와 함께 듀엣곡 ‘아파트’로 이번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의 포문을 열었다.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파워풀한 가창으로 관중을 단번에 휘어잡은 로제는 브루노마스와 볼 뽀뽀 엔딩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캣츠아이도 K팝 걸그룹 답게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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