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박은빈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에서 여자 신동엽 송지원 역으로 열연해 호평받았던 배우 박은빈은 최근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허심턴회하게 털어놨다.
1998년 드라마 '백야 3.98'로 연예계에 전격 데뷔한 박은빈은 아역부터 시작해 어느덧 데뷔 18년이 된 베테랑 배우다. 나이도 벌써 20대 중반이 됐다. 누군가의 아역을 더 많이 했던 그녀이기에 여느 아역배우 출신들처럼 이른바 '아역 티'를 벗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자리잡고 있을 터.
하지만 박은빈은 "내가 스스로 장점이라 생각했던 건 머리스타일을 바꾸면 잘 못 알아보시더라. 앞머리가 있고 없고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내 얼굴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어찌보면 큰 성장통 없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은빈은 "오히려 내 아역시절을 생각해주시는 분들은 오랫동안 날 봐왔던 분들, 관계자분들인데 어찌보면 대중은 내 얼굴을 늘 새롭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이번에도('청춘시대'에서도) 날 못 알아보셨던 것 같다"며 "'내가 스타일의 영향을 많이 받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크게 압박감을 갖는다기보단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 스스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지금 당장 성인의 티를 내야 한다라기보단 그냥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하나하나 해나가는 게 좋겠다 싶었고, 또 내가 어쩌다보니 사극을 많이 해서 어쩌면 내 나이보다 나이들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청춘시대'를 통해 지금 내가 살고있는 대학생 시절, 내 청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더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데뷔 후 ‘비밀의 문’ ‘천추태후’ ‘선덕여왕’ ‘계백’ ‘태왕사신기’ ‘왕의 여자’ ‘무인시대’ ‘명성황후’ ‘상도’ 등 다수의 사극에 출연했던 '사극 여신' 박은빈은 '비밀의 문' 이후 2년동안 사극을 쉬고 있는 상황. 이에 박은빈은 마음 속에서 꿈틀대는 사극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극은 참 재밌다.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것도 보람되고 뜻깊지만 로맨스 사극도 하고 싶다. 왜냐하면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할 땐 그 역사 때문에 조심스러운 게 있었다. 뭔가 자유롭게 하려다가도 역사적인 게 있어 너무 나가면 안되지 않나. 스스로 제약을 거는 것도 있었다. 그런 제한 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사극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한편 '청춘시대'를 통해 연기인생 터닝포인트라 할 만큼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선보인 박은빈은 다양한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욕심을 분출하며 천상 배우다운 모습을 보였다. 현재 차기작을 검토중이라는 박은빈은 배우로서의 포부도 함께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장르물도 해보고 싶고 전문직 역할도 되게 재밌을 것 같다. 무슨 역할이든 재밌었으면 좋겠다. 근데 그 재미가 지금의 송지원처럼 정신줄을 놓는 재미라기보단 그냥 시청자 분들이 보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너무 힘들게 하는 역할보다는 다들 고단한 일상 속에서 집에 와서 TV를 틀었을 때 휴식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어제 문득 들었다. 왜냐하면 그 전까진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었는데 이번에 '송지원을 통해 긍정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활력이 넘치더라'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기쁘더라. 다음엔 보시면서 마음 편하게 내가 휴식이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여가생활을 좀 더 편하게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