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한지민이 ‘밀정’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 그림)이 지난 25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의 네 번째 만남, 공유의 쌍천만 도전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홍일점 한지민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
1920년대 말, 일제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역 송강호,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 역 공유의 대립을 중심으로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이 출연하며 이병헌, 박희순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한지민은 ‘밀정’에서 의열단장 정채산(이병헌)의 비서이자 의열단 핵심 여성 단원 연계순 역을 맡았다. 곱고 여린 외모와는 달리 누구보다 곧고 단단한 강단을 지닌 인물. 의열단 외 누구에게도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은 연계순이지만, 일본 경무국의 추적이 이어지고 은신처가 노출되자 상해로 떠나 경성으로 폭탄을 반입하는 작전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앞서 ‘밀정’은 한지민이 맡은 연계순에 대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당찬 면모와 어떠한 돌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인물로, 다른 목적으로 의열단에 접근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을 끝까지 의심하고 경계한다고 설명했다.
한지민은 “김지운 감독님과 끊임없이 얘기를 나누면서 만들어간 부분이 있다. 대사 하나하나를 할 때도 무게감을 실으려고 노력했다. 작은 체구인데, 목숨 걸고 독립운동을 할 정도라면 강단 있는 모습과 묵직한 모습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연계순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공개된 영화에서 한지민은 여전한 미모는 물론이고 전과는 다른 차분한 모습으로 냉철한 의열단원의 모습을 그려냈다. 여기에 송강호도 미안해했다는 인두 고문신까지. 섹시함으로 어필했던 ‘조선명탐정’이나 발랄함을 무기로 내세웠던 ‘플랜맨’, 표독스러웠던 ‘역린’과 달리 ‘밀정’의 한지민은 여성 의열단원이 아닌 그저 다른 남성 캐릭터와 같은 의열단원으로 ‘밀정’ 스토리를 이끌어나간다.
앞서 한지민은 ‘역린’ ‘플랜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고,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또한 시청률 참패를 맛봤다. 그렇기에 ‘밀정’은 한지민에겐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작품. 과연 한지민이 ‘밀정’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9월7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