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불어라 미풍아’ 오지은과 이휘향이 드라마의 갈등구조를 이룰 악역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오지은과 이휘향은 MBC 새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연출 윤재문/극본 김사경)에서 각각 박신애(강미정)와 마청자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28일 방송된 ‘불어라 미풍아’ 2회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북한을 떠나 남한에서 새 삶을 시작하는 김승희(김미풍/임지연 분) 가족의 이야기와 조억만(정종준 분)의 사망 이후 김덕천(변희봉 분) 집으로 들어가는 마청자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마카오에서 지내던 김승희 가족의 집으로 강미정이라는 아이가 찾아왔다. 강미정은 소위 ‘꽃제비(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아이들을 지칭하는 북한 은어)’로, 그의 어머니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부모를 여읜 채 홀로 남은 강미정은 “미정아. 이 어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반드시 마카오에 영애 이모를 찾아가라. 너는 죽지 말고 꼭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김승희의 어머니 주영애(이일화 분)를 찾아왔던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부터 기구한 삶을 살아야 했던 강미정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는 독한 인간으로 변했다. 시간이 흘러 2015년, 북한에서 권세를 누리며 살던 김승희 가족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월남을 시도했고,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월남 과정에서 김승희는 아버지와 오빠를 잃었다. 그리고 그 아수라장 속에서 강미정은 모든 돈을 가지고 홀로 도망쳤다.
남한에는 김승희의 할아버지 김덕천이 살고 있었으나, 김승희의 아버지 김대훈(한갑수 분)은 반지 하나만 남겼을 뿐, 아버지 김덕천의 이름을 다 말하지도 못한 채 숨을 거뒀다. 김승희 가족의 고난이 예견되는 대목. 또한 박신애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완전히 바꾼 채 살아가고 있는 강미정은 이후 부잣집 아들이라는 말에 조희동(한주완 분)을 유혹해 김덕천 집안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가 김덕천의 유산을 물려받고 자신의 배신을 감추기 위해 김승희 가족과 김덕천의 재회를 방해할 전망.
마청자 역시 김승희와 김덕천 재회의 방해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덕천의 사촌동생 조억만은 회사가 부도난 후 그 충격으로 숨을 거뒀다. 마청자는 그의 임종 앞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으나, 시아버지의 죽음이 슬퍼서만은 아니었다. 당숙 김덕천의 유산을 물려받으려던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마청자는 시아버지가 사경을 헤매는 와중에도 “왜 당숙 어른이 아니고 아버님이냐고. 하늘도 무심하시지. 조금만 더 사시지”라고 말할 정도로 속물적인 면모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자신에게 사정도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다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이 안쓰러웠던 김덕천은 조억만의 자식인 조달호(이종원 분)-마청자 부부를 자신의 자식으로 거뒀던 터. 이에 마청자는 자신의 본심을 감춘 채 “앞으로 정말 잘 모시겠다”고 감언이설했다.
김덕천의 1,000억 유산을 차지하려는 마청자가 김덕천의 친손녀 김승희의 존재를 탐탁히 않아할 것임이 자명한 상황. 과연 마청자가 김미풍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김승희와 어떤 악연으로 얽히게 될지 다음 전개에 호기심이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