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잘버텨줘 고맙다" 전도연, '굿와이프'가 끝나고 난 뒤[팝인터뷰]

입력 2016-08-29 15: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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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11년 만에 드라마, 매일 도망치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끝나고 나니 아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는 국내 최초로 미국 동명 드라마를 리메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두었던 아내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3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극중 여자이자 아내, 엄마 그리고 변호사의 삶을 살고 있는 김혜경을 연기한 전도연은 인물의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과 분위기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세상 물정 모르고 가족만 바라보고 살아온 혜경이 상처와 고뇌, 고민의 시간을 통해 남편의 뒤통수를 치고 실리를 위해 쇼윈도 부부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까지 변화하는 과정에 설득력을 입혔다.

전도연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웨딩홀에서 진행된 ‘굿와이프’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도연은 “매일 도망치고 싶었다”라는 말로 11년 만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전도연은 "매일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막상 끝나고 나니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와 즐거웠던 시간이 훨씬 크게 남더라. 혼자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끝나고 나서 눈물 한 방울 안 나고 돌아서면 어쩌나 고민을 했는데, 너무 아쉬워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 1-4부까지 대본을 받았었다. 그 당시 분량의 90%를 책임졌었다. 당시 부담스러워서 감독님과 작가님께 16부까지 끌고 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 후부에 조금 줄긴했다”며 “사실 대본을 못 외울 줄 알았다. 각오는 했지만 변호사 역할에 전문적인 대사를 소화해야 해서 어려움이 컸다. 때문에 감독님도 만약 못 외울 경우, 끊어서 가주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럼에도 나로 인해 지연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촬영 후 1~2시간 남는 시간에 조금 더 집중해서 대사 잘 외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굿와이프’는 전도연에게 쉽지 않은 현장이었지만, 좋은 추억과 에너지, 배울점 등을 남긴 시간이었다.

“유지태와의 연기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캐릭터의 감정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윤계상은 어느 순간 정말 친동생같더라. 극중 중원이 혜경을 안아준 것처럼, 나를 많이 챙겨줬던 것 같다. 또 나나와의 호흡이 좋았는데, 그의 눈빛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인 것 같다. 많이 힘들었을텐데 편견을 빼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또 드라마를 하면서 내 단점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 감성적인 대사 전달은 잘 되는데, 정보 전달 대사가 너무 소화가 어렵더라. 그렇다고 연필을 들고 연습할 시간이 있었던 것도 아녀서 힘들었다. 시즌2 그리고 전문적인 역할을 소화해야하는 부분 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할 것이다."

아직 ‘굿와이프’가 남긴 여운 때문일까. 전도연은 기자간담회 중 여러차례 눈물을 보였다. 전도연은 11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 '굿와이프'를 끝낸 후 “잘 버텨줘서 고맙다”라는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전했다고.

“드라마 촬영이 너무 힘들었지만, 좋았고 배웠던 부분들이 많다. 이렇게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게 처음이었다. 그들에게 받은 에너지가 너무 컸다. 마지막 장면에 배우들이 커튼콜처럼 모이는 등장을 보고 너무 감사했다. 그 자리에 인물들 다 있는 모습이 너무 감동스러웠던 것 같다. 수고 많았고, 내가 이 사람들과 연기했구나라는 마음이 들어 너무 감동스러웠다.

'굿와이프'를 통해서 '나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를 마치면서 스스로에게 '잘 버텨줘서 고마워'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회 '당신이 가장 소중합니다'라는 문구가 너무 좋았다. 주목받은 연기자로서 사는 게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안 되는 것을 빨리 수긍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집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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