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고산자' 차승원X강우석 집념의 도전, 관객 심판만 남았다(종합)

입력 2016-08-30 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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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차승원, 강우석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차승원, 강우석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고산자, 대동여지도’ 강우석도 차승원도 달라졌다. 전작을 모두 지워내고 극에 녹아든 차승원 그리고 20번째 작품으로 초심으로 돌아간 강우석의 새로운 데뷔전이었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배우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신동미 그리고 강우석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다. 차승원이 고산자 김정호를 연기하며, 유준상이 흥선대원군 역, 김인권이 조각장이 바우 역, 남지현이 김정호의 딸 순실 역을 맡았다.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이자 첫 사극 도전작이다.

이날 강우석 감독은 “원작을 처음 읽고 과연 내가 김정호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나 두려웠다. 그래서 잠시 덮었다가 너무 생각이 나서, 어떻게든 한번 해보자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우석 감독은 “안 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시작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후회를 엄청나게 했다. 죽을 것 같단 생각도 많이 했다. 어쨌거나 여기 있는 훌륭한 배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무사히 끝났기에, 관객의 심판을 기다리겠다.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한 걸 선생님이 알면 시험을 못 봐도 혼내지 않듯이 고생한 걸 알아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영화를 준비하면서 김정호 선생에 대한 논문이나 사료,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봤다”는 강우석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겁이 났던 게, 식민사관이었다. 내가 역사를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영화가 다 만들어졌을 때 식민사관에 대한 말이 나오면 난 감독으로는 끝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게 아니라, 식민사관을 쫓아 영화를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특히 강조했다. 실존인물 김정호를 연기한 차승원은 "1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다"며 "아직 모르겠다. 계속 김정호 선생님에 대해서 유추하고 찾아보고 생각을 많이 했다. 과연 이 분이 이런 지도를 어떻게 무슨 생각으로 만드셨나 싶기도 하고.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런 엄청난 무게를 어깨에 지고 연기를 했다. 내가 그분을 만분의 일이라도 쫓아갔을까 싶어 겸손해진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달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차승원은 “김정호 선생과 대동여지도는 모두 다 알지 않나. 그런데 기록이 많지 않았다. 막연하게 시나리오를 받고서, 실존인물을 연기하면서 배우에겐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위대함을 배우가 아무리 연기해도 쫓아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부담감이 지금도 있다. 영화를 찍으면서 김정호의 집념과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던 생각보다는, 현장에서 내 나름대로 유추한 건데 그의 인간적인 면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신동미, 김인권, 유준상/사진=서보형 기자
신동미, 김인권, 유준상/사진=서보형 기자

그러면서 차승원은 “다음 작품이 뭐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내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한다. 사람 인생이 길지만, 인생의 포인트가 있지 않나. 배우 차승원에겐 중요한 과정으로, 한 포인트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평가는 많은 관객들이 해줄 몫이라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영화를 본 신동미는 감동한 마음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신동미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아직도 감동이 가시질 않는다. 이렇게 대단한 작품에 출연하게 돼 대단히 영광이다”면서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유준상은 “신동미 씨가 울고 있다”고 걱정했고, 차승원은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 영화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집안 사정 때문이라고 생각 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신동미는 “너무 가슴이 벅차다. 관객 입장에서 영화를 봤다. 내가 정말 대단한 영화를 찍은 것 같아서 영광이다. 난 강우석 감독님 키드 세대다. '투캅스'를 보고 자랐다. 감독님과 작품을 할 수 있단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와서 보니까 정말 대단하시더라.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모두 대단했다. 내가 너무 편안하게 영화를 찍은 것 같아서, 가슴이 벅차다. 이 마음을 관객들도 고스란히 받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의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렇듯 배우마저 감동하게 만든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오는 9월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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