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①]'닥터스' 윤균상 "이성경과 열애설? 케미 좋았단 의미"

입력 2016-08-30 1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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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윤균상은 다작의 이유로 '촬영장에서 얻는 힐링'을 꼽았다. 그 힐링을 함께 한 김래원, 박신혜, 이성경에 대한 자랑을 들었다. 이들과 쌓아올린 러브라인에 대한 진솔한 생각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윤균상은 지난 23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 재벌가 자제로 까칠하지만 책임감 있는 국일병원 신경외과 교수 정윤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균상은 행복하게 '닥터스' 촬영 현장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가상의 국일병원은 SBS 탄현제작센터에 지어진 2층짜리 병원이었다. 윤균상은 "북적북적했다. 수술 신의 경우 5시간부터 10시간까지 촬영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배우들과 같이 고생하고 농담하고 어울리는 시간이 많았고, 빠르게 적응됐다"고 기억했다. 드라마를 마친 지금 "매일 보던 사람들을 못 본다는 점에서 공허하고 외롭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 회 대본은 롤링페이퍼 역할을 했다. 윤균상은 "2014년 SBS 드라마 '피노키오' 이후 두 번째로 만난 박신혜는 '인연은 인연인가보다. 행복하고 고마웠다. 다음 작품에서도 만나자'고, 김래원은 '마음이 바다처럼 넓은 윤도야. 따뜻한 사람을 만나서 고마웠고 또 보자'고, 이성경은 '끝내 진서우와 정윤도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사랑했다 정윤도'라고 재치 있는 편지를 남겨줬다"고 밝혔다.

극중 정윤도는 의국 안에서도 유독 많은 인물들과 인연을 맺었다. 홍지홍(김래원 분), 유혜정(박신혜 분), 진서우(이성경 분)부터 의국 레지던트 4인방과 집을 내준 '비글' 삼촌 정파란(이선호 분), 선배 조인주(유다인 분)까지 서로 다른 관계를 이뤘다.

윤균상은 이들을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돈독한 친분과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박신혜에 대해선 "'피노키오'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제 입장에선 박신혜가 있어서 든든했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기존 '해바라기', '미스터 소크라테스', '강남 1970' 등의 작품을 보며 김래원 형님의 팬이었다. 상남자 이미지라서 무섭고 딱딱할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너무 자상하고 따뜻하며 섬세하다. 서로 배려하고 상의하며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 힐링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이성경과는 친분 탓에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관해 윤균상은 "열애설을 보고 저희끼리 '우리 연애했냐, 사랑했다'고 장난치면서 한참을 웃었다. 그만큼 '닥터스'가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저와 이성경의 케미스트리가 좋았다는 반증인 것 같아서 기분 좋은 열애설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성경에 대해선 "연기하기 편했다. 정말 장난꾸러기 비글이다. 밤새고 피곤해서 지칠 법도 한데, 김민석과 함께 늘 촬영장 분위기를 올려줬다. 덕분에 에너지를 많이 받았고, 전체적으로 잘 맞았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실제로는 열애설이 있었지만, 사실 극중에서 정윤도는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 유혜정은 홍지홍과, 진서우는 피영국(백성현 분)과 로맨스 결실을 맺었기 때문. 윤균상은 '닥터스' 러브라인에 대해 "윤도를 사랑하는 제 입장에선 '윤도에게도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꼭 혜정이나 서우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사랑했으면 마음이 편안했을 것 같다"면서도 "정윤도는 만화에나 나올법한 키다리아저씨처럼 위대한 짝사랑을 했다"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짝사랑 무시하지 마라. 세상에 사랑이라는 말 들어가는 건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다"는 마지막 대사가 정윤도의 러브라인을 설명한다. 윤균상은 "대사 한 줄을 보고 많은 부분을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유혜정만 바라보는 사랑을 했기에 새로운 감정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좋아하면 누구나 순애보가 된다. 정윤도는 좋아하는 사람의 다른 사랑까지 인정하는 인물이다. 정윤도의 입장을 이해하고 연기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정윤도가 특별한 사각관계를 이룬 건 확실하다. 윤균상은 이에 관해 "그간 많이 다뤄진 삼각관계처럼 뒤에서 음모나 계략을 꾸미고, 질투하며 시련을 던지는 등의 모습이 아니었다. 정윤도가 그러지 않아서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정윤도는 사랑하기 때문에 유혜정을 지켜줬고, 사랑의 사랑이니까 홍지홍을 응원해줬다. 존중해주면 되는 부분이라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닥터스'와 정윤도 역에 대한 윤균상의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 속에서 연기를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해낸 윤균상이었기에 '닥터스'와 정윤도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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