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하정우♥탱이"…올여름 韓 영화 커플 BEST 3

입력 2016-08-31 09: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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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탐정 셜록에겐 왓슨 박사가 있고, '캐스트 어웨이' 톰 행크스에겐 배구공 윌슨이 있다. 남녀 사이만 케미스트리가 있으란 법은 없다. 개와 사람에서부터 아줌마와 청년까지, 올여름 국내 극장가는 이색 호흡이 돋보였다. 자꾸 보고 싶게 만드는 베스트 커플들을 모았다.

영화 '터널' 홍보 영상 캡처
영화 '터널' 홍보 영상 캡처

◆ '터널' 하정우♥탱이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은 딸에게 줄 생일 케이크를 사들고 귀가하던 정수(하정우)가 갑자기 붕괴된 터널 속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어진 거라고는 생수 두 병과 상하기 직전인 케이크, 배터리 78% 남은 휴대전화가 전부다.

외로운 그의 눈앞에 나타난 건 퍼그종의 강아지 한 마리. 이름은 탱이다. 하정우가 개 사료 '먹방'을 펼치게 된 계기를 제공했다. 억울해 보이는 얼굴과 치명적인 뒤태가 특징이다. 하정우와 동고동락을 함께 하는 탱이는 '터널'을 본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실 탱이는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다. 비슷해 보이는 생김새의 강아지들이 한 조가 돼 촬영을 진행했다. 이름은 각각 곰탱이와 밤탱이다. 촬영 전 3개월 간 훈련을 받은 이들은 액션부터 내면 연기(?)까지 다양한 신을 소화하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영화 '덕혜옹주' 홍보 영상 캡처
영화 '덕혜옹주' 홍보 영상 캡처

◆ '덕혜옹주' 손예진♥박해일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속에는 멜로인 듯 멜로 아닌 커플이 등장한다. 덕혜옹주(손예진)와 김장한(박해일)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조선왕조의 마지막 황녀와 독립운동가로 만났다. 김장한은 한평생을 바쳐 덕혜옹주의 행적을 쫓는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던 덕혜옹주는 김장한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한다. 김장한 역시 목숨을 걸고 덕혜옹주를 지킨다. 언뜻 보면 러브라인인 것 같지만, 그 흔한 입맞춤 하나 없다. 둘 사이에는 엄연한 거리감이 존재한다.

이는 담백한 정서를 지향하는 허진호 감독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덕혜옹주와 김장한의 사이가 멜로로만 보이는 것을 경계한 그는 실제로 키스신을 편집하기도 했다. 암담했던 시대적 상황 때문에 탄생한 이들의 관계가 더욱 애절할 수 있었던 이유다.

영화 '범죄의 여왕' 캐릭터 소개 영상 캡처
영화 '범죄의 여왕' 캐릭터 소개 영상 캡처

◆ '범죄의 여왕' 박지영♥조복래 사람과 개, 황녀와 독립운동가를 잇는 올여름 한국 영화 환상의 커플은 아줌마와 동네 청년이다. 영화 '범죄의 여왕'(감독 이요섭) 속 미경(박지영)과 개태(조복래)다.

'범죄의 여왕'은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 수도요금이 120만 원이 나온 것을 해결하기 위해 상경한 미경이 고시원 내부에서 발생한 미스터리 한 사건을 감지하고, 이를 수사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다.

극 중 미경은 정보원으로는 고시 전문가 덕구(백수장)를, 조수로는 고시원 관리인 개태를 두고 있다. 특히 고시촌을 휘저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미경과 개태의 호흡은 베스트 커플상을 노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들 역시 미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줌마와 청년, 혹은 어머니와 아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남자와 여자로 비칠 때가 있다. 이에 대해 박지영과 조복래는 "생각하기 나름"이란 답을 내놓기도 했다. 이요섭 감독 역시 미경과 개태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신을 편집해, 상상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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