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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뒷담화]'57년차' 박근형이 애드리브를 절대 용납 않는 이유

입력 2016-08-31 14: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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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무려 57년차, 관록의 배우 박근형은 왜 애드리브를 용납하지 않는 걸까?

배우 박근형이 데뷔 첫 액션 누아르 장르 영화에 도전했다. 영화 ‘그랜드파더’(감독 이서)를 통해 거침없는 맨몸액션과 총기 액션 그리고 뭉클한 가족애까지 선보인 것. 여기에 박근형은 베트남 참전용사의 트라우마까지 소화해내며 최고의 배우임을 입증했다.

31일 개봉한 영화 ‘그랜드파더’는 베트남 참전용사라는 영광을 뒤로 한 채 슬픔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과 마주하고 유일한 혈육인 손녀를 위해 아들의 죽음에 얽힌 충격적 진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근형은 이 작품을 통해 1974년 영화 ‘이중섭’으로 제13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42년 만에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런 박근형에게도 약점이 있으니, 연기할 때까진 완벽하게 숙지했던 대사를 촬영이 끝나면 잊어버린다는 것. 이에 시간이 흐른 뒤, 명대사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부분 대답을 못했다고 한다. 대신 촬영을 할 땐 그 누구보다 철저하게 대본을 숙지한다는 박근형이다. 때문에 박근형은 대사가 많지 않은 ‘그랜드파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구보다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는 박근형. 그렇기에 박근형에겐 그 흔한 애드리브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말이다. 박근형은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난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애드리브는 전혀 안 한다. 허구로 쓰여진 이야기지만 실제처럼 보이게 만들어놨는데 애드리브를 해서 혼란을 줄 필요가 없다.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위해를 가하면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박근형은 “만약의 경우 자기가 꼭 애드리브를 써야겠다 싶으면, 배우나 연출자에게 사전에 제시를 하고 연출자의 허가가 나고 난 다음에 해야만 한다. 모두가 숙지된 상태서 연기를 해야지, 아무 말 없다고 난데없이 가문의 보검 쓰듯이 애드리브를 꺼내면 당황해서 서로의 연기가 흐트러진다”며 “난 아주 철저하다. 누가 애드리브를 하려고 하면 절대 못하게 한다. 극은 극이니까 말이다”고 강조했다.

박근형처럼 애드리브를 허용 않는 유명한 이가 있다. 바로 김수현 작가다. 박근형은 “기본적으로 김수현 작가 작품도 마찬가지인데, 유일하게 이순재와 난 대사를 조금 고치는 게 허락 됐다. 완전히 고치는 게 아니라 김수현 작가가 쓴 대사를 남자 말투로 고쳐서 연기하는 거다”며 “아마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혼났을 거다. 그나마 나와 이순재는 예외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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