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하루아침에 패가망신한 인물이 다시 재기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많은 드라마. 그런 특성상 거지 분장은 많은 배우들이 거쳐간 코스다. 그중에서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은 있기 마련. 일명 '거지짤'로 불리는 연예계 대표 거지 분장 계보를 꼽았다.
◆ 손현주, '형님이 돌아왔다'(2004)
패가망신의 좋은 사례로 끊임없이 소환되는 손현주의 거지분장. 이는 그가 지난 2004년 7월 방송된 MBC 베스트극장 '형님이 돌아왔다'에 출연했을 당시다. 꾀죄죄한 행색의 손현주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반전이 있다. 손현주는 거지를 연기한 게 아니다. 한 인터뷰에서 손현주는 "해당 사진이 화제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원래는 노숙자가 아니고 예지력을 가진 사람을 연기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박신양, '쩐의 전쟁'(2007) '동네 변호사 조들호'(2015) 박신양은 거지 연기의 끝판왕이다. 그는 여러 드라마에서 거지 행색으로 등장했다. '쩐의 전쟁'과 '동네 변호사 조들호'가 대표적이다.
'쩐의 전쟁'에서는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였으나, 아버지의 사채 빚 때문에 바닥으로 추락한 금나라를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박신양은 신문지를 뒤집어 쓰고 자거나, 쓰레기를 뒤져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동네 변호사 조들호'에서는 계략에 빠져 비리검사로 몰락한 인물을 맡았다. 그는 꼬질꼬질한 외모로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의 드라마틱한 처지를 실감 나게 그렸다.
◆ 강지환, '몬스터'(2016) 최근에는 강지환이 거지 연기의 장인으로 급부상했다. 그는 MBC '몬스터'에서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강기탄 역을 맡았다.
복수극을 시작하기 전 초반에 강기탄은 거지꼴로 등장했다. 배신을 당해 가진 모든 것을 잃었기 때문. 간신히 살아남은 그는 거지로 목숨을 연명했다.
'몬스터'에서 강지환은 지하철 구걸은 물론 개밥을 훔쳐먹는 장면까지 도전하며 강기탄의 극적인 인생을 연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