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뮤즈이슈]‘대군부인’ 작감배 연쇄 사과했는데‥MBC는 아직도 침묵입니까

입력 2026-05-20 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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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 변우석, 아이유, 노상현/사진=민경빈 기자
공승연, 변우석, 아이유, 노상현/사진=민경빈 기자

[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남은 건 MBC 뿐이다.

MBC ‘21세기 대군부인’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결국 배우와 감독, 작가의 연쇄 사과로 이어졌다. 아이유와 변우석은 직접 고개를 숙였고, 감독 역시 인터뷰 현장에서 눈물을 보이며 “무지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인정했다.

여기에 유지원 작가까지 뒤늦게 사과문을 올리며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심에 있어야 할 방송사 MBC는 여전히 공식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오류’ 수준으로 보기 어려웠다. 극 중 즉위식에서 등장한 ‘천세’ 표현과 구류면관 등은 단순한 판타지적 각색이라기보다 한국 왕실의 역사적 맥락 자체를 흐리게 만들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최근 동북공정으로 대중이 민감한 상황에서, 이런 장면들은 더욱 경계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1세기 대군부인’은 개인 창작물이 아니라 지상파 방송사가 편성하고 제작비를 투자한 대형 프로젝트다. 제작 단계에서 수많은 검토와 회의를 거쳤을 텐데, 그 누구도 문제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가 더 큰 의문을 남긴다.

300억 원을 들인 공모전 당선작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해놓고, 방송사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물론 작품 속 모든 오류를 방송사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으나, 공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과거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논란 당시에는 방송사와 제작사, 배우들까지 잇따라 사과에 나섰고 결국 방송 자체가 폐지됐다. ‘조선구마사’는 최소한 시청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과정은 존재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드라마의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 책임은 결코 감독과 작가, 그리고 배우 몇 사람의 사과만으로 끝날 수 없다.


na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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