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뮤:터뷰①]에 이어‥)정문성은 이번 작품에서 착한 척 하지만 소름 끼치는 살인마로서의 변주를 완벽하게 해내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그는 “주변도 주변인데 댓글을 달지 않나. 보통 나쁜 역할을 하면 ‘소름끼친다’, ‘무섭다’ 혹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저 배우가 잘 표현했다’ 이정도 였는데 처음이었다. 그냥 쌍욕을 하더라. 내용도 없다. 그냥 욕을 했다. 처음 겪는거지만, 맞다고 생각했다. 종이 한장 차이인데 허구의 인물을 연기했다면 전 아마 버림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을 거다. 누구 하나 날 이해해주길 바랐을 건데,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여기서 연기를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두 번 세 번 더 가슴 아픈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 상처를 감히 내가 줘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납득할 수 없는 사람으로 연기를 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조차도 그 사람이 용서를 바란다거나 누군가 내 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버리고 찍었지만 보여지기에 더 그렇게 보여주신 감독님 덕에 그걸 연기한 저 조차도 그 인물에 애정은 가당치도 않고 동정조차 생기지 않았다. 내가 연기했는데, 아이러니하게 혼나 마땅한 사람이지만 내가 나를 보면서 그런 기분이 드니까 엄청 열심히 작품을 끝냈는데 이 캐릭터를 안아줄 수 없는 게 좀 쓸쓸하고 허했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연기하기 가장 어려운 순간은 언제였을까. 정문성은 “내가 이해된 상태로 연기하면 안 된다 생각했다. 쓰여진 대사나 지문이나 상황을 제외한 뭔가에 계획된 해석이나 연기가 들어가면 안되겠더라. 수백번 대본을 봤지만 계획을 짜고 연기하진 않았다. 최대한 내가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제외하고 연기했다. 몇 장면만 이유가 필요하고 목적을 가져야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용우로서 나중에 태주랑 친구인 게 밝혀지고 나서 이야기를 계속 하길 원하고 친구로서 이야기를 나눌 때 ‘도대체 왜 그랬을까’ 했을 때 저는 이유가 필요했다. 마찬가지로 과거로 돌아갔을 때 그렇게 잔혹한 일을 저질렀을 때 친구들 앞에서 왜 아닌 척을 했는지 이해하고 싶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밌게 구성을 해서 다르겠지만 어찌됐던 목표한 지점이 있을거지 않나. 결국에 선택한 건 태주(박해수 분)와 지원(곽선영 분), 기범(송건희 분)을 방패 삼아서 철저히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 철저히 세 사람 앞에선 좋은 사람이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기하기 힘들었던 신은 동생 기범의 사망을 방관하는 신이었다고.
“기범이라는 방패가 금이 갔을 때 그것으로 인해 다른 방패까지 잃게 될까봐 방패를 하나 포기하는 걸로 마음을 먹은 거다. 제일 어려웠던 장면이 철길 앞 기범이와 차 안에서 연기하던 신이었다. 다른 건 대본을 보며 지나갈 수 있었는데, (동생 기범이의 죽음을 외면하는)그것만큼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돌아와서 동생이 죽어있을 때 엄청 울고 상처를 봤을 때 억울해한다. 그때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이 신이 어려워지더라. ‘왜 동생한테 그랬을까’ 고민하다가 설정한 연기가 결국 이 모든걸 납득하려 하는 거였다. 기범이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이 순간 버려야만 (범죄 행각이)연장이 될 수 있다는거였고, 이 지점이 가장 큰 위기였다는 지점이었다.”
([뮤: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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