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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뷰①]‘상자 속의 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칸 호불호? 동서양 문화적 차이 때문인듯”

입력 2026-06-05 14:54:30
수정 2026-06-07 13: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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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사진=미디어캐슬 제공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사진=미디어캐슬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 ‘상자 속의 양’을 둘러싼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의 엇갈린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상자 속의 양’은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국제영화제 통산 10번째 초청과 함께 8번째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휴머노이드를 소재로 한 ‘상자 속의 양’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관객과 평단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며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배급사 NEW 사옥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상자 속의 양’을 통해 던지고 싶었던 질문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상자 속의 양’을 통해 ‘죽은 사람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휴머노이드 자아를 이야기의 중심에 두려고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인간의 마음을 그리려고 노력했다”라며 “휴머노이드가 자아를 갖게 되면서 무리를 만들게 되는 모습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내가 그리고자 한 이야기의 핵심은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휴머노이드의 자의식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도 털어놨다.

그는 “휴머노이드의 자의식은 어디에서 싹트는가 궁금했다”라며 “이 영화를 만들면서 일본 최첨단 AI를 만들고 계신 전문가를 취재했는데, 자의식은 정의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하더라. 최근에는 생성형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뉴스도 접했다. 실제로 그런 일이 가능해지고 AI들이 집단을 형성하게 된다면, 그것이 자의식처럼 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자아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마주한 다양한 반응도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에서 많은 기자분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영화가 지나치게 낙천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생성형 AI가 결국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어쩌면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서양은 인간중심주의를 기반으로 문명이 발전해 왔기 때문에 이 영화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달랐던 것 같다. 관객마다 결말을 받아들이는 느낌 역시 다르더라. 다양한 반응을 접한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나 역시 새로운 시각을 얻는 수확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어느 가족’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일본영화 오리지널 각본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오는 10일 개봉한다.


imag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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