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엄태구가 ‘와일드 씽’을 두고 도전이었다고 돌아봤다.
엄태구는 영화 ‘와일드 씽’에서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막내이자 폭풍래퍼 ‘상구’ 역을 맡았다. 평소 연예계 대표 ‘극내향인’으로 알려진 그가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랩과 춤을 선보이며 파격 변신에 나서자, 개봉 전부터 “얼마나 성공하고 싶은 거냐”, “출연료가 대체 얼마냐”라는 반응이 쏟아질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엄태구는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각오로 무대 위에 섰다고 털어놨다.
이날 엄태구는 “시나리오를 받고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스스로 자신이 없는 부분도 있었고, 다른 배우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것이 하나만 있는 작품이 아니었다. 장르도, 캐릭터도 처음이었고 랩과 안무까지 소화해야 해서 겁이 났다”라며 “그래도 매 작품이 그렇듯 이번에도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위해 엄태구는 약 5개월 동안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오가며 이른바 ‘연습생 모드’에 돌입했다. 그룹 갓세븐, 스트레이 키즈, 엔믹스 등과 작업한 Kass 프로듀서에게 랩메이킹과 보컬 레슨은 물론 의상 스타일링, 헤어, 무대 제스처 등 힙합 전반에 대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는 “모든 과정이 너무 신기했고 설레기도 했다”라며 “‘상구’는 열정은 넘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주변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연습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다. 내가 진지하게 열심히 하면 오히려 재미있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랩보다 춤이었다. 엄태구는 “랩도 쉽지 않았지만 안무가 더 어려웠다. 춤선이 잘 나오지 않더라”라며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정해진 연습 횟수보다 더 자주 연습실을 찾으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영화 속 무대 위에서 윙크와 애교 섞인 제스처를 선보이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다. 함께 출연한 박지현이 “내가 센터인데도 끼어들 틈이 없었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엄태구는 “안무는 정해진 대로 연습했지만 제스처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촬영 당일 안무 선생님이 ‘‘상구’가 귀엽게 나가면 좋겠다’라고 하셔서 고민했다”라며 “내가 무대에서 완전히 업돼 즐기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대로 나갈 때는 ‘여기서 귀엽지 않으면 차라리 죽겠다’라는 마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귀여운 동작을 다 쏟아냈다. 윙크를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최선을 다했고, 관객들에게 어색하게만 보이지 않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상구’가 엄청 빵빵 터뜨린다기보다 피식피식 웃게 되는 캐릭터라 관객들이 웃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엄태구의 신작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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