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삼시세끼' 차승원 유해진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과 고창편을 통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절친 차승원 유해진이 스크린에 복귀한다. 매주 금요일 밤,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를 웃게 하는 두 사람. 그런 차승원 유해진의 스크린 속 상반된 행보가 눈길을 끈다.
먼저 차승원은 주특기인 코미디와 액션이 아닌 정통 사극에 도전했다. 강우석 감독의 20번째 작품으로 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제작 시네마서비스)가 바로 그 것.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다.
차승원은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지도꾼 김정호 역을 맡았다. 평생을 지도 만드는데 힘쓴 김정호를 연기한 차승원은 실존인물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지만, 강우석 감독의 설득으로 인해 '고산자, 대동여지도'에 합류했다고. 차승원은 앞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혈의 누' 등 사극 영화에 출연한 바 있지만, 이번엔 전작과 달리 평민 김정호를 연기하기에 입는 옷부터 분장까지 모두 다르다. 이에 우려도 있었다. 과연 차승원이 평민 캐릭터에 어울릴 것인지 말이다.
그러나 서구적 외모이기에 사극에 안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김정호 초상과도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 차승원이다. 거침없이 조선 8도를 돌며 지도를 완성해나가는 차승원은 이른바 '걷는 연기 대가'로 등극할 기세다.
차승원이 정통 사극을 택했다면, 유해진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코믹 연기로 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오는 10월 개봉 예정인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에서 냉철한 킬러와 무명배우를 오가며 반전 코믹연기를 선보이는 것.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키(Key)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초특급 반전 코미디.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했다. 유해진이 연기한 완벽한 카리스마 킬러 형욱은 우연히 들어간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지는 바람에 기억을 잃고 운명에도 없던 무명 액션배우로의 삶을 걷게 된다. 원작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바로 냉철한 킬러였던 주인공이 기억상실 후 자신을 무명배우로 착각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의 묘미다. 철두철미한 성격의 킬러가 무명배우가 되면서 연기에 대한 기술을 익히고 착실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배꼽 잡고 웃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럭키'에서 이를 연기할 유해진에 대한 기대가 무엇보다 높은 것은 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 때문.
유해진은 '베테랑' '타짜' '해적:바다로 간 산적' '소수의견' '부당거래' '이끼' '그놈이다' '극비수사' 등 수많은 작품에서 코믹하거나 때론 진중한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웃긴 유해진도 진지한 유해진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럭키'가 기대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