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박시은과 진태현 부부가 서로 다른 월화드라마에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했다.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에서 해씨부인(박시은 분)은 가슴아픈 죽음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수(아이유 분)와 8황자 왕욱(강하늘 분), 해씨부인과 13황자 백아(남주혁 분)의 애틋한 사각관계가 잘 보여졌다. 백아는 해씨부인, 해씨부인은 왕욱, 왕욱과 해수는 서로에게 애정을 표현했다. 해씨부인은 백아의 만류에도 결국 왕욱에게 해수를 부탁하고 그 품에 안겨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까지 착한 모습이었다. 왕욱이 해수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해씨부인은 황후 황보씨(정경순 분)에게 "내가 죽으면 해수를 왕욱의 짝으로 맺어달라"고 부탁했다. 죽는 순간까지 해씨부인은 왕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내게는 해주지 않아도 된다. 해수에게 해줘라"고 당부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런 모습에 화를 낸 건 백아였다. 혼인 전부터 남몰래 해씨부인을 짝사랑해온 백아는 해수에게 "누이를 아프게 하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했다.
박시은은 해수에게 어머니 같은 언니로서, 왕욱에게는 신뢰를 주는 부인으로서 극 초반 분위기를 이끌어왔다. 또 다른 사각 러브라인의 주인공이었지만 끝내 사랑을 넘겨주는 길을 직접 택했다. 하차하는 순간에까지 온화한 감정선이 그대로 드러나 안방극장을 울렸다. 사극에 잘 어울리는 박시은의 미모와 발성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편안함을 주기도 했다.
한날한시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에서 도광우(진태현 분)는 악인들로부터 이용당했다. 도광우는 도건우(박기웅 분)과 함께 도충(박영규 분) 납치 계획을 세웠으나 변일재(정보석 분)에게 도충을 빼앗겼다. 이에 도광우와 황귀자(김보연 분)는 도충의 장례식을 치르고 주주총회를 열어 재산 상속을 빠르게 처리하려 했다.
그러나 이 때 도광우는 동생 도건우에게도 배신 당했다. 도광우가 도충의 친필을 위조한 가짜 유언장을 만든 것. 결국 도건우는 도충의 유산을 통째로 접수하고 도도그룹 일가와 몸싸움을 벌이며 상속 분쟁을 더욱 극심하게 만들었다. 비교적 귀여운 악인에 속하는 도광우는 진짜 괴물 변일재와 도건우의 악행 및 꼼수에 의해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도신영(조보아 분)까지 삼남매의 유산 상속 다툼에서 도광우가 한 몫 챙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태현은 전형적으로 철 없는 재벌 2세 역을 제대로 찌질하게 소화해 호평받는 중이다. 분노조절 약을 복용하고 여자와 술을 좋아하고 유일하게 아버지만 무서워하는 단순한 악인이다. 가끔은 코믹하거나 누군가에게 당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감초 같은 조연이기도 하다.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진태현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한편 박시은과 진태현은 2010년 SBS 드라마 '호박꽃순정'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으로 발전, 5년여 열애 끝에 지난해 7월 31일 결혼에 골인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다. 지난 달에는 결혼 1주년을 기념해 제주도로 봉사 여행을 다녀와 훈훈함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