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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뷰②] ‘맨끝줄소년’ 최민식 “최현욱 잘해서 놀라…쫄지 않는 요즘 배우들, 내 20대 돌아보게 만들어”

입력 2026-07-02 15:01:00
수정 2026-07-02 15: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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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배우 최민식이 <맨 끝줄 소년>에서 합을 맞춘 후배 최현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최민식은 오디션장에서 최현욱을 보고 단번에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을 발견해 놀랐던 당시를 회상했다.

최민식은 <맨 끝줄 소년>에서 최현욱과 사제지간으로 등장한다. 극에서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최민식 분)는 자신의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최현욱 분)이 쓴 글에 집착하게 되고, 이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결국 두 사람만의 비밀스러운 문학 수업은 극을 관통하고 한 사람을 파멸에 이르게 한다.

이때 최현욱은 최민식을 쥐고 흔든다. 베테랑 최민식은 자신의 상대역이 된 최현욱의 첫 연기를 보고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그는 “오디션 볼 때만 해도 대사 몇 마디로 어떻게 아나 싶었는데, 최현욱의 말투가 느릿느릿하다. 그런데 그 의뭉스럽고 웅얼웅얼한 말투에서 순간 강의실 뒤에 앉아서 눈빛을 쏘는 이강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하고 난 후엔 그의 연기에 더 놀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민식은 “첫 촬영 후에 ‘현욱이 연기만 잘 쫓아가면 되겠다’ 싶었다. 극에서 핵은 이강이고, 저는 리시브 역할이다. 이강이 짜놓은 프레임에 제가 말려들어 가서, 그 안에서 얘가 하는 대로 저는 움직이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했다고. 최민식은 “최현욱과 너무 흡족해하면서 연기했다. 현욱이가 20대에 2002년생이라고 하는데, ‘나는 저 나이대에 저렇게 했었나’ 돌아보게 만들더라. 앞으로 최현욱이 차근차근 다양한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하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어느덧 세월이 흘러 선배 아닌 후배들과 많이 작업을 하게 된 최민식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동시대에 활약한 허준호, 김윤진과의 재회는 “오랜만에 만나 짠한 감정이 드는 순간이었다”고 말했고 동시에 후배들을 떠올리면 “세대 차이를 실감한다”고 고백했다.

최민식은 “제가 20대, 30대 때와는 정말 다른 걸 느낀다. 그게 부정적인 건 아니고, 가장 다른 건 요즘 젊은 배우들은 쫄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예전에는 선배들 기에 눌려서 NG 두 번 이상 내면 ‘쟤는 어디서 데려온 애냐’ 등 말이 나와 기를 펴지 못했는데, 지금은 세대가 다르다.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거리낌이 없고, 어찌 보면 되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표현하는 거에 자신감이 넘치니 얼마나 좋은지, 오히려 ‘왜 나는 살벌한 때 태어났나 싶기도 하다’”며 재치를 더했다.

그 살벌했던 때를 지나 최민식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의 배우가 됐다.

하지만 그는 매니저와 소속사도 없이 혼자 이동하는데, 그 이유를 묻자 “혼자 다니면 생각할 여지가 많다. 특히 먼 거리 다닐 때, 한창 영화 <파묘>를 찍을 때는 부산 기장까지 출퇴근했는데 제가 운전하면서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피곤하면 휴게소 들러 라면 먹으면 되니까. 지방 촬영이면 하루 전날 내려가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는 매니저와 작품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픈데 어느 순간부터 운전기사 역할만 하니 아쉬운 것도 있었고, 출연료, 작품 선택 등 현실적인 문제야 어차피 주변에 물어볼 곳 많으니 여전히 혼자 지내는 것에 아쉬움이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극진히 모시는 게 부자연스럽다고.

인터뷰 당일 역시 직접 운전해서 등장한 그는 “때로는 많이 쉴 때도 있었다. <맨 끝줄 소년>도 <파묘> 끝나고 일 년 쉬고 만난 작품인데, 다른 거 하려면 하겠지만 메시지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때마침 문학적인 이야기에 목말랐던 그의 인생에 등장한 <맨 끝줄 소년>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드러냈다.

<맨 끝줄 소년>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뮤:터뷰③]에서 계속)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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