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코미디언 박세미와 가수 김소유가 정식 듀엣으로 데뷔한다.
코미디언 박세미와 가수 김소유가 드디어 오늘(6일) 정식 듀엣으로 데뷔한다. 7개월간의 준비 끝에 완성한 ‘뭔들 못 하겠어요’는 두 사람의 도전과 삶을 녹여낸 세미트롯 곡이다. 최근 발매를 앞두고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헤럴드스퀘어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두 사람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박세미는 “실감이 아직까지는 막 확 와닿지는 않는데, 방금 이렇게 이야기 하니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서 곧이네’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실감이 난다. 저희 앨범을 낸다는 이야기가 저번 달 초쯤 나왔었다. 그때는 ‘한 달 뒤쯤이구나’ 했는데,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하니까 시간이 너무 빠르다”며 웃었다. 김소유 역시 “저는 계속 하루하루 기대되고 잠도 잘 안 온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설레는 마음이 커서 잠을 잘 못 자고 있다”고 말했다.
‘뭔들 못 하겠어요’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순수한 마음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중독성 있는 후렴과 재치 있는 가사,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친근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듣는 이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전한다.
박세미는 ‘뭔들 못 하겠어요’가 6~7개월 정도 준비를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됐다며 “말 그대로 ‘뭔들 못 하겠어요’다. 한 끼를 해달라면 차려주고, 고민이 있다면 들어주고 ‘여러분 정말 뭔들 다 합니다’ 그런 의미도 있다. 또 하나는 메시지를 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우리는 늘 도전하면서 살아가지 않나. 고민이 있고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뭔들 못 하겠어요. 다 하세요.’ 이런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이 노래가 만들어진 계기도 있다. 구희상 선생님께서 소유 씨의 삶과 제 유튜브 콘텐츠를 보셨다고 한다. 각자의 삶이 담긴 영상들을 보시고 ‘이 여자들은 진짜 뭔들 다 하네’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노래를 15분 만에 쓰셨다고 한다. 그렇게 저희의 삶도 담기고, 메시지도 담긴 노래”라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박세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어떻게 이같은 결심을 하게 된 걸까.
“사실 개그우먼이 가수도 아닌데 앨범을 낸다는 것 자체가 지금도 부담이 있다. 또 사람들이 어떻게 보실지도 두렵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했다. 제가 개그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듯, 음악으로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거지 않나. 방법만 다를 뿐이니까. 그래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드리고 싶었었다. 제 릴스나 콘텐츠를 보면 위로해주는 영상들이 인기가 많디. 고민 상담 콘텐츠를 많이 사랑해주셨다. 제 팬분들은 그런 모습을 기대해주시는 것 같았고, 이번에는 그걸 노래에 담아봤다. 그리고 소유 씨도 원래 정통 트롯을 하던 친구인데, 이번에는 개그우먼과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을 한 거지 않나. 저 역시 개그우먼이지만 노래를 하는 도전이다. 저희 둘에게도 ‘뭔들 못 하겠어요’인 거다. 이 도전 자체가(웃음).”
이번 ‘뭔들 못 하겠어요’는 영탁의 ʻ니가 왜 거기서 나와’, 김용빈의 ʻ금수저’, 박군의 ʻ땡잡았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구희상 작곡가가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김소유는 “저희가 회의실에서 다 같이 처음으로 이 노래를 들었는데, 스태프분들이 다 일어나서 박수를 치시고 기립박수까지 쳐주셨다”며 “저희가 요청한 건 아니었는데, 회의하면서 이야기했던 내용들이 가사나 멜로디, 템포에 다 반영돼 있더라. 그래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수정을 한 번도 안 했다. 노래하다 보면 부르기 불편한 부분도 있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정말 처음 나온 그대로, 한 번도 고치지 않았다”라고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박세미 역시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때도 아무도 ‘이건 수정하자’, ‘이건 별로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구희상 선생님께도 저희가 수정 요청을 한 번도 안 드렸다. 대신 준비 과정은 계속 보고드렸는데 선생님께서도 단 한 번도 ‘이건 별론데?’라고 하신 적이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정말 속도가 확 붙었다”며 완벽한 호흡으로 일사천리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직 첫 무대는 미정이다. 박세미는 “모른다. 먼저 데려가는 곳이 첫 무대다. 저희는 원래 활동하던 그룹도 아니지 않나. 만약 기존에 활동하던 팀이었다면 컴백 소식만으로도 여기저기서 섭외가 들어왔을 거다. 그런데 저희는 아직 실력을 보여드리지 않았지 않나. 그래서 앞으로의 시작이 중요할 것 같다. 아직은 저희도 얼마나 불러주실지 모르는 상태다. 라디오 일정은 있는데, 노래가 공개된 뒤 반응이 좋아야 더 많은 곳에서 불러주실 테니까, 저희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라고 특유의 센스로 너스레를 떨었다.
많은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바로 이번 프로젝트가 어떻게 성사가 됐는지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김소유였다고. 그는 “‘한일톱텐쇼’에 나가기 전에 같이 연습을 많이 했는데, 언니가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워낙 유머러스하지 않나. 그래서 요즘 개그계에서도 앨범을 많이 내시니까 언니도 한번 도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언니, 저랑 한번 해보면 좋겠어요’라고 말씀드렸는데, 몇 달 뒤에 언니한테 연락이 왔다. 그런데 언니가 워낙 잘해서 제가 특별히 도움을 드릴 것도 없었다. 녹음할 때도 그렇고 혼자 정말 많이 준비해오신 것 같았다. 선생님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거의 터치가 없었다. 음원이 나온 뒤에는 ‘목소리도 비슷하다’,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오히려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반성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김소유가 제안을 준 것이 정말 고마웠다는 박세미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지 않으면 절대 뭘 같이 할 수가 없다. 저희가 이제 ‘한일톱텐쇼’나 ‘아침마당’ 준비하면서 여러 번 연습실에 같이 가기도 하고 노래도 맞춰보고 했지 않나. 그때 서로 너무 재미있더라.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결정하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가볍게 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세미는 “신중했다. 소유 씨도 십몇 년 동안 가수 생활을 했는데 제가 감히 ‘나 가수 할래’ 이것도 말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퀄리티 있게 다가가면 ‘그렇게 가볍지 않게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좀 길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해보고 다 해봤다. (낮은 금액으로 작업하는 것도 고민해봤지만)결국에는 다 퀄리티 있고 좋은 작업을 하시는 분들로만 이렇게 꾸렸다. 그래서 결과물의 퀄리티도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이유에서 팀명도 ‘세미&소유’가 됐다. 김소유는 “처음에는 팀명을 정말 많이 고민했다. 닮은꼴로 만난 만큼 ‘쌍란자매’도 이야기했다. 또 저희 둘 다 사주에 물이 없다고 해서 ‘수자매’도 후보였고, 해외 진출도 생각해서 영어 이름도 고민해보고 정말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다. 그런데 언니가 ‘그렇게 가면 너무 코믹하게 보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 결국 가장 심플하게 이름만 쓰자고 해서 ‘세미&소유’로 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박세미와 김소유는 ‘도플갱어’ 수준 닮은꼴로 유명하다. 이를 계기로 ‘한일톱텐쇼’, ‘아침마당’에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서로의 첫인상을 어떻게 기억할까.
“처음 보자마자 웃음이 터졌다. 멀리서 걸어오는데 제가 걸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주변에서 서로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키도 비슷하고 체형도 비슷해서 매니저님도 같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정말 많이 닮았더라. 분위기가 많이 닮은 것 같다.”(김소유)
“얼굴이 닮아야 대박 나는데(아쉽다). 저는 처음에는 눈도 잘 못 쳐다봤. 닮은 사람을 마주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괜히 눈을 못 마주쳤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다.(웃음)”(박세미)
박세미, 김소유는 ‘한일톱텐쇼’, ‘아침마당’에 이어 여러 컨텐츠에 함께 출연해 차근차근 케미를 쌓았다. 친자매를 연상케 하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와 서로를 향한 배려 덕분에 인터뷰 현장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음악 작업을 하며 김소유와 유독 많이 가까워졌다고 밝힌 박세미는 “그 과정이 되게 재밌더라. 마치 연인들이 처음 서로를 알아갈 때처럼”이라고 웃으며 “다 알고 나면 그때부터 싸우기도 하고 권태기도 오고 그러는데, 저희는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 싸움도 없고 너무 설레고 재밌다”라고 답했다.
([뮤: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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