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뮤:터뷰①]에 이어‥)‘뭔들 못 하겠어요’는 박세미에게 단순한 노래 제목이 아니었다. 수차례 공채 시험에서 고배를 마시고, 50가지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텨온 시간. 그는 이번 가수 도전 역시 ‘또 하나의 재미와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미는 “어릴 때 끼 많은 아이들이 한 번쯤은 다 가수의 꿈 꾸지 않나. 저도 그랬다. 진짜 제가 세계 최고인 줄 알았다. 전 세계에서 저랑 마이클 잭슨이 붙으면 제가 이길 줄 알았다.(웃음) 그 정도로 뭐든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자아가 생기니까 ‘아, 아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러다가 사람들을 웃기는 게 더 좋아서 개그를 하게 됐다. 그래도 어디를 가든 ‘노래를 엄청 잘한다’는 건 아니지만 분위기를 잘 살리고 어느 정도는 한다는 이야기는 늘 들었었다. 그래서 자신은 있다.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는 아니다. 사실 저는 가수가 아니니까. 대신 퍼포먼스적인 부분은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 앞에 ‘가수 박세미’라고 붙이기에는 아직 조금 쑥스럽고, 그렇다고 이벤트성으로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저희 일은 계속 음악을 만들고, 개그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제공하는 거지 않나. 저희도 그 과정에서 힘을 얻는다. 이번 활동도 그런 즐거움 중 하나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재미있고 흥미롭고, 또 희망적인 무언가를 보여드리는 거다. 저는 개그우먼을 하는 것도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는 게 너무 좋아서 하는 일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가수 박세미’라는 타이틀에 너무 의미를 두기보다는, 또 하나의 재미와 희망을 드리는 도전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말 그대로 저도 ‘뭔들 못 하겠어요’를 실천해 보는 거다. 여러분께 희망과 꿈을 드릴 수 있다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박세미는 최근 SNS와 한 라디오를 통해 ‘예쁜 척 좀 그만해라’라는 악플을 받고 “불편하면 안 보면 된다. 왜 사람 상처받는 댓글을 쓰는지 모르겠다”며 “외모 그런 거로 뭐라 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세미는 “사실 저는 악플이 엄청 많이 달리는 편은 아니다. 유튜브도 정말 좋은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가끔 뼈를 때리는 댓글들이 있지 않나. 예전에 ‘예쁜 척 좀 안 했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다. 저는 썸네일만 봐도 아시겠지만 예쁜 척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웃음) 오히려 ‘예뻐 보였나 보다’ 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구독자분들이 그 댓글에 대신 싸워주셨고, 저는 그게 너무 고마워서 이야기를 했던 건데 그게 화제가 된 것”이라고 웃으며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악플 때문에 엄청 힘들지는 않다. 좋은 댓글 1000개 중에 악플이 하나가 달린다. 그 하나 때문에 계속 마음이 아프고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요즘은 댓글을 너무 깊게 보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소유 또한 박세미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그는 “저도 사실 악플이 안 달리는 편은 아니다. 오디션 때부터 송가인 언니와 함께했던 모습이 있다 보니까, 어르신들은 아직도 7년 전 ‘미스트롯’ 때의 저를 많이 기억해 주시더라. 그래서 악플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요즘은 살도 많이 빠지고 얼굴도 조금 달라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얼굴에 손을 많이 댄 줄 아신다. 사실 그런 건 아니고, 살이 빠지고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이 조금 바뀐 건데 외적인 부분에 대한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저는 악플이 없는 것보다는(낫다고 생각한다). 언니가 말한 것처럼 유독 하나 꽂히는 댓글이 있는 것 같다. 그 댓글이 계속 생각나서 밤에 심장이 막 떨릴 정도다. 예전에는 ‘왜 연예인들이 악플 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까’ 이해를 못 했었는데, 막상 제가 겪어보니까 신경이 쓰이더라”라고 말했다.
박세미, 김소유의 삶이 담긴 ‘뭔들 못 하겠어요’. 두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말 뭔들 못 하겠어요’라는 마음으로 버텼던 순간이 있었는지 묻자, 박세미는 “공채 시험에 계속 떨어졌을 때다. 열 번 넘게 떨어졌다. 그리고 가난했던 시간도 있었다. 정말 ‘뭔들 못 하겠어요’라는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다. 아르바이트도 50가지 넘게 해봤다. 가난 앞에서는 정말 못 해본 게 없었다. 공채에 계속 떨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그렇게 버텼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소유는 “저는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그때 정말 힘들었다. 제가 번 돈을 거의 다 아버지 간병에 썼다. 갑자기 쓰러지신 거라 더 막막했다. 그래도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그렇게까지 해봤는데, 그 일을 해낸 뒤에는 ‘뭔들 못 하겠냐’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세미는 “전국으로 뛰어야죠”라며 “불러만 주신다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웃었다. 김소유 역시 “요즘 가수분들이 해외 공연도 많이 하시더라. 저희는 해외 공연 섭외가 들어오면 ‘우리 성공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며 웃은 뒤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열린음악회’처럼 많은 분들께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무대에도 꼭 서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듀엣을 향한 대중의 반응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김소유는 “‘어떻게 저 두 사람이 만나서 앨범을 냈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 좋겠다”며 “함께하게 된 계기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세미는 “개그우먼과 가수가 만나 음반을 낸다고 해서 가볍게 보실까 봐 걱정도 했다”면서도 “오히려 신선하다고 느껴주신다면 정말 좋겠다”고 바랐다.
주변의 좋은 반응도 두 사람에게 자신감을 안겨줬다. 김소유는 트롯에 큰 관심이 없던 동생이 노래를 한 번 듣고 바로 따라 부르며 “‘언니, 이 노래 되겠다’고 해줬다”고 웃었고, 박세미 역시 “가장 친한 친구에게만 먼저 들려줬는데 계속 흥얼거리더라. 그만큼 한 번 들으면 계속 생각나는 노래라는 뜻인 것 같았다”고 미소 지었다.
김소유는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언젠가 해외 공연에서도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며 “‘뭔들 못 하겠어요’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뮤: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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