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 '임진왜란1592' PD가 막둥이 아빠가 자신을 울렸다고 털어놨다.
김한솔PD는 8일 낮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KBS 1TV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극본 김한솔/연출 박성주, 김한솔) 기자간담회에서 막둥이 아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름조차 없는 막둥이 아빠는 배우 조재완이 연기중이다. 막둥이 아빠는 2005년 부산 동래역 지하철 공사장에서 발견된 임진왜란 당시 유골들의 참혹한 모습에서 그 모티브를 얻은 캐릭터다. 뒤통수에 조총을 맞은 다섯 살짜리 아이와 왜군에게 모진 짓을 당하고 칼로 두개골이 잘려나간 엄마 그리고 이들의 아빠이자 남편이 바로 그다. 슬픔과 분노를 가슴에 품고 복수의 일념을 담아 손에 피 떡이 질 정도로 노를 젓는 막둥이 아버지의 모습은 당시 한마음으로 공포와 고통을 이겨냈던 격군들 하나하나의 심경을 대변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나만 알고 만족하지 말아야지 했던 캐릭터는 막둥이 아빠"라고 말문을 연 김한솔PD는 "'임진왜란 1592'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없으신 분이다. 왜 없냐면 막둥이란 꼬마가 총을 맞는다. 이순신 장군의 장계에 유일하게 안 나오는 분이다. 부산 지하철역 공사를 하면서 임진왜란 유물과 유골이 나왔다. 근데 그 유골들의 모습이 너무 처참했다. 한 마디로 학살이었다. 거기서 보면 20대 여성의 두개골이 나왔는데 무릎을 꿇리고 두개골을 대각선으로 잘랐다.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던 건 다섯 살 짜리 어린이 뒤통수에 조총을 쐈더라. 난 그 친구가 꼭 우리 드라마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친구는 이순신 장군 장계에 나올 수 없었다"며 "그래서 유일하게 픽션으로 '막둥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리고 그 분한텐 아버지가 있었을 것이다. 유일하게 그 아버지 이름을 픽션으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한솔PD는 "막둥이 아빠는 픽션이지만 내 마음을 가장 울렸던 인물이다"며 "어떤 분들은 우리 드라마를 재밌게 보시겠지만 난 전율을 느꼈던 적이 많다. 정말 비극적이고 슬픈 이야기가 있어 전율을 많이 느꼈고 시청자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수종 김응수 이철민 등이 출연하는 ‘임진왜란 1592’는 첫 방송부터 스펙터클하고 사실적인 전투장면 재현과 드라마틱한 승리로 화제가 됐다.
8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임진왜란1592’ 5부작 중 제 2편(부제: 조선의 바다에는 그가 있었다(하))은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손 꼽히는 한산대첩을 다루면서 적을 집어삼키는 학익진의 위용과 귀선의 가공할만한 활약상 등 전투의 하이라이트로 재구성해 1편보다 더 치열하고 더욱 스펙터클해진 역대급 해상전투를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