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안방극장에 까칠한 남자 주인공들이 찾아왔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하석진부터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조정석,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정일우,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까지. 일주일 내내 만나는 매력적인 '까칠파탈'을 모았다.
하석진은 '혼술남녀'에서 외제차 2대를 보유했으며 노량진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일류 스타 강사 진정석 역으로 분하고 있다. 학벌과 외모와 강의 실력은 완벽하지만, 인성이 쓰레기다. 천상천하 정석독존을 모토로 극강 이기주의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가치관 때문에 럭셔리한 혼술을 즐긴다.
진정석의 까칠함은 학생부터 동료 강사, 가족들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발동된다. 본명이 진상이라는 게 밝혀진 것도 동료 박하나(박하선 분)에게 밉상으로 찍혔기 때문. 불쑥 자신을 찾아온 친동생이자 공무원 시험 준비생 진공명(공명 분)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절대 아는 척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질투의 화신'에서 신뢰감을 주는 언변과 외모에 집요한 취재실력까지 갖춘 베테랑 기자 이화신 역을 맡았다. 이화신은 남성적인 것이 우월하다고 믿으며 출세와 여자를 좋아하는 승부욕 강한 마초다. 현재 가족들에게 형을 죽음의 길로 내몰았다는 눈총을 받고 있으며, 남자로서 이례적으로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이화신의 까칠함은 표나리(공효진 분) 앞에서 잘 보여진다. 이화신은 유방외과 병실 동기로 재회하게 된 3년 전 자신을 짝사랑하던 기상캐스터 표나리에게 "내가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는 걸 절대 알리지 말라"고 경고하거나 "교정속옷을 빌려달라"고 떼쓰는 등 귀여운 마초의 까칠함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정일우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 까칠함을 품은 하늘집 둘째 손자 강지운 역을 연기한다. 강지운은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 없는 사생아였고, 10세 때 엄마마저 잃은 뒤 학교 대신 카센터에서 살아왔지만, 엄마가 남긴 일기장을 통해 자신이 하늘그룹 핏줄이라는 걸 알고 하루아침에 로열패밀리 일원이 되는 인물이다.
강지운은 "꺼져"라는 말을 달고 다닌다. 특히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은하원(박소담 분)의 얼굴을 보기만 하면 인사 대신 까칠함으로 무장한다. 최근에는 까칠함을 점점 무장해제시키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 은하원에게 기습 뽀뽀하며 "사랑해"라는 고백을 남기는 반전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동건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월계수양복점의 외동아들이자 미사 어패럴 부사장이었지만 최근 좌천돼 혼란을 겪고 있는 이동진 역을 맡았다. 타고난 테일러의 감각이 있지만 가업 잇기를 거부하고 대기업 의류 회사를 선택했다. 자존심이 목숨만큼이나 소중해 늘 긴장하고 단정하며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는 캐릭터.
이동진은 인간미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차가운 눈빛을 지녔다. 폐부를 찌르는 돌직구 스타일의 어투로 나연실(조윤희 분)에게 상처를 주며 첫 만남을 시작했다. 그래도 누구보다 깊은 속내를 점점 드러내며 이동진의 진가가 차차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악연으로 시작한 나연실과의 러브 스토리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