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이승영 감독이 이도규 역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SBS ‘김부장’(극본 남대중/연출 이승영, 이소은)이 23.1%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배우들의 힘도 컸지만, 웹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승영 감독의 연출도 빛을 발했다. 드라마 ‘보이스2’, ‘원더풀월드’, ‘트레이서’ 등 굵직한 작품을 연출했던 이승영 감독에게 이번 작품은 어떤 의미일까.
지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이승영 감독은 “시청률이 20%가 넘었을 때, 참여했던 단역 배우가 연락이 왔다. 주연부터 조·단역까지 모두 열심히 참여했다. 다들 성품이 좋은 배우였고, 일 중독자였다. 굉장히 몰입하는 부분이 많아 완벽주의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에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소지섭의 반응으로 “시청률이 10%가 넘으면 통화를 한번 하고 싶었다더라. 배우가 겸허하고 감사하게 결과를 받아들인 것 같다. 그런데 이후에 연락이 또 오더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좋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소지섭이 모두에게 금 한 돈을 모두에게 선물한 것에 대해 “추운 겨울에 촬영해서 굉장히 힘들었다. 누구 하나 인상 쓰는 사람 없이 촬영에 임했다. 소지섭이 ‘이 작품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사의 표시로 돌린 것 같다. 소지섭이 특별히 스태프들에게 감동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소지섭의 일부 장면은 AI로 연출하기도 했다. “김부장이 과거 활약하는 신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스케일, 난이도, 그리고 살인병기의 능력치가 최대한으로 연출하는 게 목표였다. 포기해야 하나 싶을 때, AI를 대안으로 삼았다. 사실 6개월 전에는 그러한 장면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이 되지 않았다. 매주 기술이 업데이트 되고 있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콘티를 보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매주 새로 발전한 기술을 받아들이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사실 완성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장면이다. 최대한 노력해서 만든 장면이었다.”
그러면서 “소지섭과 촬영하면서 굉장히 놀랐다. 과거 다른 작품으로 캐스팅을 제안한 적 있는데, 두 번 다 거절당했다. 저는 소지섭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깊이와 디테일을 보고 너무 놀라서 ‘내가 잘 몰랐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소지섭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다. 촬영이 끝난 후, 소지섭의 전작을 찾아보면서 내가 못 봤던 부분이 있는지 찾아봤다”고 했다.
‘김부장’ 시즌 2는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이승영 감독은 “기대보다 큰 반응이라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중이다. 시즌 2에 관한 논의는 이제 막 시작했다. 긍정적인 논의 중이라고만 말씀드리겠다. 엔딩에서 나온 이도규 역할의 경우, 좀 더 신중하게 정하기로 했다. 웹툰에서도 굉장히 인기 있고 파워풀한 캐릭터 아닌가.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걸로 결정했는데, 국내에서 캐스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뮤: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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