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준기가 이지은에 다가가지 못한 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6회에는 항상 냉정하다고만 생각했던 왕소(이준기 분)가 자신을 도와주는 모습에 놀라워하는 해수(이지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왕소는 다른 황자들이 달려와 해수의 혼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만 해도 차가운 태도였다. 그는 “혼기가 찬 건 사실이지 않냐”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그녀은 혼처가 결코 혼인이라기에는 거의 팔려가는 것이나 다른 없는 것이라는 것에 왕소는 결국 황자들에 힘을 보탰다. 해수는 자신을 말에 태운 채 든든히 뒤를 지키고 달리는 왕소의 모습에 “황자님까지 도와주실지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이전에 얼굴만 마주해도 으르렁 거리는 사이였던 사이에 이런 친절을 기대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왕소는 이에 “남에게 휘둘리는 인생 겪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보는 것도 싫어”라며 “그게 너인건 왜인지 더 싫다”고 전했다.
백아(남주혁 분)은 유약한 다른 형제들을 제쳐두고 우선 왕소를 찾아갔다. 어서 해수를 빼낼 방법을 찾자는 말에 왕소는 “제 발로 나섰으니까 버티게 놔둬”라며 “어찌됐든 그 길로 갔어야지 이젠 아무도 못 막아”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혹시라도 해수를 은혜 하냐는 왕소의 말에 백아는 해씨부인(박시은 분)을 잃고 매일 밤 술잔을 나누던 중 음서제도에 대해 비판하던 그녀의 말을 전했다. 이를 듣고 가만있었냐는 왕소의 말에 백아는 “전 그저 자유롭고 싶습니다, 형님도 그렇잖아요”라며 부모형제도 없는 해수가 궁에서 어찌 살겠냐고 하소연했다. 왕소는 결국 최지몽(김성균 분)을 찾아갔다. 최지몽의 목을 움켜쥔 왕소는 “영광? 아비 뻘인 사내와 강제혼인이야”라며 “자네가 그랬지, 토끼는 반드시 굴을 두 개 판다고 멍청한 인간이 앞구멍을 지킬 때 영민한 토끼가 뒷구멍으로 도망간다고”라고 윽박을 질렀다. 이어 “내가 아는 최지몽은 어떠한 대책이든 하나만 짜놓지는 않아”라며 감춰둔 계책을 말하라고 다그쳤다. 결국 혼인을 앞둔 왕건(조민기 분) 앞에 나타난 왕소는 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이를 만류했다. 바깥의 시끄러운 소리에 밖으로 달려 나온 해수는 자신의 손에 스스로 상처를 남기며 “몸에 흉이 있으면 황제의 여인이 될 수 없다면서요, 그러니 폐하 이제 그만 절 보내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결국 왕건은 “배짱 하나는 사내보다 낫다”며 자리를 물렀다. 충격에 쓰러진 해수에게로 달려간 건 왕소가 아닌 왕욱(강하늘 분)이었다. 왕소는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한 채 서 있을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