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배우 하영이 소속사를 통해 증조부 친일 행적을 인정한 가운데, 과연 14일 예정된 ‘이런 엿같은 사랑’ 인터뷰에서 그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영은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주인공 고은새 역으로 분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엘리트 검사 역할을 소화했다.
하영은 이번 작품에서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여러 홍보 콘텐츠에서 자랑스레 이야기한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이 속속들이 발견되자 이슈는 다른 곳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논란은 하영 본인의 입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대중을 더 분노케 했다. 하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 출연해 의학 드라마 장르를 소화한 바 있는데, 관련해 자신이 의사 집안이라고 설명한 것.
하영은 지난 6일과 7일 연이어 공개된 예능 콘텐츠에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차 출연했다. 그리고 두 콘텐츠에서 나란히 증조부와 의사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의 증조부를 언급하며 4대째 의사 집안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듣기로는 (증조부가) 양의학으로 한양에 처음 개업하신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고 “증조부가 고종 황제까지 진료했고 주치의였다기보다 그때 개원을 한 양의학 병원이다 보니 질환이 있을 때 진료를 보셨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방송이 공개된 이후 그의 증조부 정체는 근대 의사 안상호로 밝혀졌다.
그러나 안상호가 1916년 대정실업친목회(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기록이 알려지면서 이는 친일 행적 의혹으로 번졌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대정실업친목회를 ‘친일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논란이 일기 시작한 당일 하영 소속사 측은 증조부 존재는 인정했지만, 친일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대중에게 더욱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그사이 의혹은 더욱 더해지며 기정사실이 됐고, 결국 하영 소속사는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11일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저희가 앞서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섣불리 사실무근 입장을 낸 것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제 남아있는 건 하영 본인 목소리다. 하영은 오는 14일 ‘이런 엿같은 사랑’ 라운드인터뷰가 예정돼 있다. 헤럴드뮤즈 취재 결과 아직 인터뷰 일정은 변경되지 않았기에 그날 하영이 그간 본인의 이야기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뷰 당일이 광복절 전날이라는 점에서 대중은 일찍이 그의 모든 말에 더욱 날이 서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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