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서범식이 ‘호프’의 명장면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서범식은 영화 ‘호프’에서 어촌계 ‘현호’ 역을 맡아 조인성과 함께 극의 손꼽히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깊은 숲속에서 ‘마베이요’에게 쫓기던 ‘성기’(조인성)를 백마를 타고 등장해 단숨에 구출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루마니아 레테자트에서 촬영됐으며, 국내에서 5개월간의 트레이닝과 3개월간의 사전 테스트를 거친 뒤 현지에서 다시 2개월간 적응 훈련을 진행하는 등 긴 준비 끝에 완성됐다.
최근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서범식은 조인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서범식은 “그 장면을 찍기 위해 두달 먼저 루마니아로 건너가 매일 연습했다”라며 “말과 호흡을 맞추며 현장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조인성이 대역을 쓰면 감정이 이어지지 않는다며 직접 촬영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제 역할은 달리는 말 위에서 ‘성기’를 낚아채 최대한 말에 밀착시키는 것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고, 주인공이 다치면 촬영 자체가 어려워지니 부담이 정말 컸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서범식은 “조인성은 키도 187cm가 넘는다. 와이어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성인 남성을 달리는 말에 밀착시킨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라며 “나름대로 압박감과 책임감이 컸는데 조인성이 오히려 ‘형, 부담 갖지 말고 한 번 잘해보자’라며 저를 다독여줬다”라고 조인성을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는 “세 번 만에 OK 사인이 났다. 감독님의 ‘컷’ 소리가 숲 전체를 울릴 정도로 크게 들렸다”라며 “30년 가까이 현장에서 들어온 ‘컷’ 중 가장 반갑고 기뻤던 순간이었다”라며 환히 웃었다.
그러면서 완성된 장면을 극장에서 처음 확인했을 때의 소감도 털어놨다.
서범식은 “‘마베이요’는 CG 작업이 더해진 캐릭터라 완성본을 극장에서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라며 “괴물이 덮치는 순간 ‘현호’가 ‘성기’를 낚아채는 장면인데, 아내와 손을 잡고 보다가 저도 모르게 힘을 너무 줘서 아내 손목이 아플 정도였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정말 어마어마한 장면이 탄생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서범식이 조인성과 액션 호흡을 맞춘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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