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배우 김혜수가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공개 소감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배우 김혜수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아직 4화까지만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누적 시청량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혜수는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다. 예상 못했다. 대본 처음 봤을 때부터 최근 봤던 대본 중 특별히 재밌었다. 블랙코미디지만 사실 저희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사건 같은 것들이 특별하진 않다. 이런 사건들을 어떻게 전환시키는지가 유니크했다. 이야기나 인물들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 대본 자체에 있었다. 두 여성 작가의 첫 장편 시리즈물인데, 꽤 필력 있고 구성도 좋고 사건을 끌어가는 전환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주인공들이 많고 각자의 관계성이 중요하고 앙상블이 중요하지 않나. 촬영을 할수록 앙상블들이 참 좋았다. 촬영현장에서 굉장히 즐겁게 했다”라고 밝혔다.
완성된 작품으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 그는 “블랙코미디지만 여러 장르가 융합돼있는 느낌이고 애매하다기보다 독특하고 유니크한 느낌이었다. 완결본을 봤을 때도 ‘재밌다’ 싶었다. 감독님의 장점인 것 같은 게 장르물이라는 건 호불호가 있지 않나.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만들어진 장르물에 대해 열광하지만 아닌 분들은 진입장벽이 있다. 그 진입장벽을 허무는 게 감독의 힘인 것 같다. 그게 잘 드러난 작품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극중 성공한 인테리어 인플루언서 ‘경희’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화려한 역할 자체가 굉장히 오랜만이고, 스타일이라는 드라마 이후 굉장히 오랜만이다. 드라마 자체에 무게가 실리는 거라 외형을 지우는 작업이 필요했다면 이 캐릭터 아이덴티티 자체가 그림 같은 가족이 성공한 인플루언서의 정체성이다. 가족을 지키고 성공하려는 욕망이 투영된 캐릭터라 외피도 중요하단 생각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주 기본적이지만 성공한 인플루언서들을 찾아봤다. 이들의 공통점이 뭔지도 봤고, 인테리어로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에 타고난 감각이 있겠더라. 당연히 인테리어쪽, 꽃, 패션 등을 다 찾아봤는데 공통점은 대중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일상을 과감하게 공개하는 것,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는 거더라. 대중이 다마고치 키우듯이 초기부터 감각을 알아보고 함께 커가는 것이더라. 실제로 의상은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의 외피를 많이 참고했고 아예 유사하게 제작을 했다. 그냥 봤을 때도 인플루언서들이 현실적으로는 좀 두드러지지 않나. 튀고 트렌드 중심에 있고, 타인의 시선을 잡아야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경희’ 캐릭터를 위해 처음으로 유튜브를 집중해서 봤다는 김혜수는 “일단 ‘인테리어’ 이런식으로 검색을 하면 구독자수가 많은 것부터 봤다. 얼굴이 보이지 않고 설명, 실사 위주가 있고 주인이 계속 어필하면서 가는 경우도 있지 않나. 실제 인물이 드러나는 쪽으로 준비했다. 작업 모습이 아니라 남편과 아이까지 콘텐츠에 녹이지 않나. 경희는 가족을 셀링포인트로 파는거다. 그게 적중해서 성공한거지 않나. 몽타주 형식으로 보여지긴 하지만 열악한 집에서 출발했고, 늘 ‘구독자들 덕분이다’라고 말을 한다. 경희는 이 브랜드, 이 콘텐츠의 얼굴인 나와 내 가족에 대한 통제가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남편의 모습, 사랑 받는 아내의 모습, 너무 예쁜 아이의 성장점도 포인트였을거다. 가장으로서 치열하게, 대중 눈밖에 나면 안된다는 게 있었을 거다. 예기치 못한 사건이 생길 때 결국은 솔직함을 세일링한 경희인데 온전히 정직할 수 있을까. 또다시 불륜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 나오지 않았나. 그게 연장선상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대중에게 화려한 이미지가 있는 배우다. 그러나 극중 ‘경희’의 화려함과는 결이 사뭇 다르다. 다름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 뭘까.
“제가 화려한 이미지가 있다. 그건 아마 영화제를 오랫동안 진행해서 매년 드레스를 입는다는 게 평범한 것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그렇게 각인이 된 것 같다. 캐릭터의 화려함을 보여줄 땐 자칫 개인이 가진 이미지의 확장을 조심해야한다. 그런 어려움이 있다. 저도 항상 견제를 하기 때문에 제 생각보다 스타일리스트나 주변인들의 인플루언서, 셀럽을 모델 삼아서 외관을 좀 더 유사하게 가는 방식을 찾았다.”
psh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