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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뷰②]서도밴드 “적자 나도 멋진 무대 위해 의상 제작…아티스트로서 자부심”

입력 2026-08-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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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밴드/사진=윤병찬 기자
서도밴드/사진=윤병찬 기자

[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뮤:터뷰①]에 이어‥)서도는 독보적인 음악색뿐 아니라 유니크한 의상으로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밴드기도 하다. 실제로 의상을 제작해 입는 서도밴드는 이번 앨범 키 컬러를 흰색으로 정했다.

서도는 “흰색이야말로 모든 것들을 다 받아들이는 색깔이고, 또 다시 퍼뜨릴 수도 있는 색깔이라고 생각했다. 순수한 느낌도 든다”며 “그런 마음으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앨범의 의상 콘셉트에 대해서는 “콘서트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조금 스포를 하자면 이상한 존재들이 될 것 같다”며 “무대는 신성하고 특별한 곳이지 않나.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귀띔했다.

서도밴드가 직접 의상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도 밴드를 꾸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서도는 “지금 같이 활동하고 있는 유미상 스타일리스트가 오래 함께해왔는데, 처음에는 ‘제작’이라는 개념 자체를 잘 몰랐다”며 “밴드를 시작하면서 옷을 준비하다가 ‘이런저런 디자인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스타일리스트가 ‘그럼 이건 제작을 해야겠다’고 하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의상 제작에 이렇게 큰 비용이 들어갈 줄 몰랐다는 서도. 그는 “처음부터 알았다면 도전하지 않았을 것 같다. 멤버가 많다 보니까 그만큼 돈도 많이 든다”면서도 “사실 아티스트로서 자부심이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 무대처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직접 제작한 의상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방송을 하다 보면 정말 적자가 날 때도 있다. 그래도 그 무대를 멋있게 만드는 게 아티스트로서의 자아실현 욕구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용감하게 도전하는 거다. 돈은 못 벌지만”이라고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의상으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립서울국악관현악단과 협연했던 무대를 꼽았다. 서도는 “개인 작업을 할 때 힘을 줘서 만든 의상이 있었는데, 10만원을 받았다면 8만원을 쓸 정도로 공을 들였다”며 “당시 무대의상으로 갈비뼈에 진주를 다 박은 드레스를 제작해서 입었었다. 스타일리스트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서도밴드/사진=윤병찬 기자
서도밴드/사진=윤병찬 기자

앨범의 음악뿐 아니라 커버 아트워크 역시 서도밴드만의 색깔을 담았다. 이번 앨범 커버는 이전 작업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이미지로 완성돼 눈길을 끈다.

김태주는 “혜승 작가님은 저희 첫 EP 앨범도 같이 작업해주셨던 분이다. 앨범 제목도 제목이지만 재킷의 메인 이미지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한국적인 것을 담을지, 아니면 전혀 상관없는 것을 담을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우리를 잘 아는 작가님께 부탁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앨범에 ‘춘향가’를 담고 싶은데 그것을 표현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작가님이 해석해주신 결과물이 지금의 재킷으로 나왔다”며 “그림을 조금 설명하자면 앨범의 내용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원화에 다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서도는 그간 음악과 의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아프리카 포럼을 통해 처음으로 무대 연출에 도전했다. 아프리카 전통문화와 한국 전통음악을 한 무대에 담아낸 이번 공연은 서도밴드에게도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

당시 무대에는 아프리카 전통춤을 선보이는 팀과 전통악기 연주팀, 아프리카 출신 블랙스완 파투, 사물놀이팀 등이 함께했다. 서도는 “되게 큰 대형 프로젝트였다. 모든 아티스트가 서로 긴밀하게 컬래버레이션하면서 무대가 진행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무엇보다 서도에게 인상 깊었던 것은 서로 다른 문화권의 전통음악이 만들어낸 공통된 에너지였다. 그는 “처음부터 ‘아프리카의 전통음악과 한국의 전통음악은 분명히 상통하는 에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었다”며 “실제로 해보니까 그걸 더욱 느낄 수 있었다. 그냥 모두가 의심 없이 즐거웠던 무대였다”고 전했다.

([뮤:터뷰③]에서 계속‥)


psh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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