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오지호(40)가 남자다운 이미지 탓에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상남자의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대결'(감독 신동엽/제작 휴메니테라픽쳐스)은 상남자들의 박진감 넘치는 토너먼트식 한국형 액션 영화다. 가진 것 없는 취준생 풍호(이주승)가 형의 복수를 위해 무자비한 절대 갑인 CEO 재희(오지호)와 대결하는 내용을 그린다.
그간 액션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오지호는 '대결'로 그 정점을 찍는다. 그가 연기한 재희는 1대 1 격투로 살인을 자행하는 사이코패스다. 촬영 분량의 70%가 액션신이었다는 그는 "나 혼자만 맨날 힘들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준 다정한 이미지가 강한 오지호. 하지만 실은 그는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남자 중의 남자다. 게다가 이연걸과 견자단, 성룡의 영화를 좋아하는 액션 마니아다. 특히 오지호가 평소 배우고 있었던 필리핀 전통무술 칼리아르니스는 '대결'을 촬영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여기에 주짓수와 복싱이 더해져 무자비한 액션이 탄생했다.
"남자들은 어렸을 때 누가 물어보면 '싸움 잘한다'라고 하지 않나. 그들이 내 실력을 본 적이 없으니. 나도 어릴 때 키도 크고 그래서 그런 말 많이 들었다. (웃음) 이번 영화 속에서 총 6명 정도를 때린 것 같다. 사실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그런 게 더 좋았다. 내겐 플러스 요인이었다. 대사가 많았다면 별로였을 것 같다."
'대결'은 캐릭터별로 각기 다른 무술을 보여준다. 풍호는 취권과 절권도를 결합해 싸운다. 반면 재희는 필리핀 전통무술 칼리아르니스와 주짓수를 주특기로 한다. 여기에 복싱을 접목해 무자비함을 강조했다. 재희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난 게 인도네시아 전통무술 실랏 고수와의 1대 1 격투 신이다.
오지호는 "그 분이 실제로 실랏을 연마해온 분이다. 실랏이 브라질 무술과 비슷한 면이 있다. 그 장면을 3~4일 정도 촬영했다. 체육관 수영장이었는데 먼지가 너무 많아서 열악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액션의 비중이 높은 만큼 부상도 따라다녔다고.
그는 "이주승과 나이트클럽에서 싸우는 신을 촬영할 때 타박상을 입었다. 사람이 아니고 벽을 쳤다. 하지만 아프다고 할 수가 없었다. 남들은 날 상남자로 알고 있지 않나. 그래서 그냥 빨간약 바르고 말았다"라며 웃었다.
"'대결'은 철저한 액션 영화다.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이 많기 때문에 남자들은 좋아할 것 같다. 내 주먹을 써서 모든 일을 해결한다는 로망이 남자들에게는 있지 않나. 또한 진한 액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남녀노소 재미있게 보실 거라고 본다. 사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너무 만화 같아서 걱정했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니 그걸 요즘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잘 녹여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