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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뷰③]템페스트 한빈 “베트남 1호 K팝 아이돌..수식어 신기하면서도 부담 있었죠”

입력 2026-08-24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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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한빈/사진=민경빈 기자
템페스트 한빈/사진=민경빈 기자

[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템페스트 한빈은 베트남 1호 K팝 아이돌이다. 어렸을 때부터 K팝을 좋아했다는 한빈은 무대에 서는 날을 꿈꾸며 혼자 노래와 춤을 연습했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한국 땅을 밟는 데 성공했다. 그로부터 8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한빈은 유일한 베트남 출신 K팝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

한빈은 초등학교 시절 처음 접한 K팝 무대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선배님들의 무대를 초등학교 때 처음 봤다.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생기면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고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베트남에는 한국 기획사가 직접 찾아오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한빈은 K팝 아이돌의 꿈을 그저 취미로만 이어가야 하나 고민하던 중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됐다.

“제가 마케팅을 전공으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 날 DM으로 한국에 오고 싶은지 물어봐 주셨다. 이후 베트남에 직접 와서 캐스팅을 해주셨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얼마나 후회할까’ 싶어서 한국행을 결정했다.”

그렇게 한국으로 건너와 꿈을 이룬 한빈에게 ‘베트남 1호 K팝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목표로 데뷔한 건 아니었는데 붙여주시니까 신기하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부담이 됐다”며 “신인의 마음이다 보니 걱정도 많이 됐지만, 어떻게 보면 그냥 나의 모습을 잘 보여주면 되는 거고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니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무리 긍정적인 한빈이어도 긴 시간 한국에서 활동하며 힘든 순간이 없지는 않았을 터. 그렇다면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생각과 가족의 응원을 꼽았다.

“인생은 한 번 뿐이라는 게 제일 큰 것 같다. 내 인생에 이런 기회가 왔는데 ‘최선을 다 해야지’ 하는 생각이다. 고민이 많을 때도 엄마와 통화를 하는데, 긍정 마인드가 굉장히 강하시다. ‘힘들면 베트남 와’ 하시는데 ‘내가 왜 베트남을 가야하지? 지금 한국에 있으니까 최선을 다 하고 시간 될 때 베트남 가서 집밥 먹고 다시 한국 와서 달려야지’ 생각이 들더라. 그런 생각만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템페스트 한빈/사진=민경빈 기자
템페스트 한빈/사진=민경빈 기자

꿈이었던 케이팝 아이돌 그룹 데뷔에 이어 솔로 데뷔까지 해낸 한빈. 그가 목표로 삼고 있는 다음 챕터는 무엇일까. 한빈은 “이번에 ‘흥한빈’이라는 사람을 소개하게 되지 않았나. 베트남에서 20년 정도 살았고, 한국에서도 살았던 경험을 다 모아서 나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고,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시작은 ‘No Fear’를 하게 됐는데, 다음 챕터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첫 솔로 활동인 만큼 욕심나는 성과도 있을 법하지만, 한빈은 오히려 자신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저한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편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성과는 제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팬분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차트인도 기적이라고 생각해서 가능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안 되더라도 제가 재미있게 활동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무대를 향한 욕심과 열정은 가득하다. 한빈은 “큰 무대 너무 좋아한다. 대학 축제, 워터밤, 연말무대에 서고 싶다. 가능하면 많은 행사 참여하고 싶고 저의 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한빈은 “팬들에게 도움이 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은 게 최종 목표다. 최근 팬소통 어플에서 어린 친구들이 크면 꼭 보러 가겠다고 하더라. 한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사는 어린 친구들이 많다. 그런 친구들을 보며 나도 오랫동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psh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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