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이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앞서 유수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은 ‘가능한 사랑’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도 선정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배우들은 공개된 예고편에서 짧은 대사만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27일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새벽의 푸르스름한 여명 속, 새소리와 바람,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흔들리듯 홀로 걷고 있는 ‘미옥’(전도연)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감정을 쉽게 알 수 없는 복잡한 표정 위로 들리는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았어요”라는 ‘미옥’의 말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그 옆,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차 안에서 “울고 싶으면 울어”라고 말하는 ‘호석’(설경구)의 말에 비로소 울음을 터뜨리는 ‘미옥’의 모습과 이어지며 이들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본격적으로 파업 이야기가 나오자 극의 분위기는 전환된다. ‘예지’(조여정)의 다큐멘터리 촬영팀 카메라 앞에 앉아 “파업을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라며 노동자 총파업을 회상하는 ‘미옥’과, 묵묵히 이를 듣고 있는 ‘호석’의 모습은 두 사람이 함께 견뎌온 시간과 쉽게 아물지 않은 상흔을 짐작하게 한다.
조심스레 ‘호석’의 인터뷰를 제안하는 ‘예지’와, 그가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미옥’의 장면은 가까워질 듯 가까워지기 어려운 두 사람 간의 미묘한 거리감을 보여주며 이들 앞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어떤 노력 덕분인지, ‘미옥’, ‘호석’, ‘상우’, ‘예지’ 네 사람이 함께 모여 화기애애하게 식사하던 것도 잠시, “너하고 저 사람들은 다르잖아”라는 ‘상우’의 말은 두 부부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보여준다.
결국 ‘예지’의 제안으로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는 네 사람의 모습은 그들이 마주할 서로 다른 삶과 욕망을 암시하며 다가올 결말에 긴장감을 높인다.
한편 영화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극장 개봉,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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