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게스트 없이도 매회 따뜻한 웃음을 안긴 ‘삼시세끼’가 아쉬운 안녕을 고했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선 농촌과 어촌에서 어렵게 해보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정선의 모습을 담은 농촌 편에서는 이서진과 옥택연(2PM), 김광규가 호흡을 맞춰 큰 사랑을 받았다. 또 각각 시즌 1,2에서 가거도와 만재로 떠났던 어촌편에서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호흡을 맞춰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새롭게 돌아온 ‘삼시세끼’는 역으로 어촌편 멤버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을 데리고 농촌과 어촌이 맞닿아 있는 풍요로운 땅 고창으로 떠났다. 막내 남주혁까지 데리고 새 여정에 나섰다.
방송에 앞서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유해진이 어렵사리 촬영에 합류하면서 완벽한 가족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가족사진 같은 걸 그리면서 녹화를 했는데, 실제 녹화도 그런 방향으로 진행됐다”면서 “이런 구성이라면 게스트를 모시는 것 보다 새로 투입된 막내로 인해 이 가정이 어떻게 바뀌는지 등을 중심적으로 그려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나 PD의 예고대로 '삼시세끼' 고창편에는 게스트가 등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소소한 고창 식구들의 일상이 안방극장 팬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안길 수 있었던 건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 네 남자 각각의 캐릭터와 케미스트리 덕분이다.
만재도보다 훨씬 많은 재료와 가재도구가 마련된 고창에서 차승원은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멤버들이 최고로 꼽은 닭곰탕을 물론이거니와 짬뽕, 두루치기 등 손 끝에서 뚝딱 한 끼를 만들어냈다. 무더운 날씨 탓에 밥이 쉬는 상황이 벌어져도 문제가 안 됐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르는 손호준과 새롭게 합류한 남주혁을 살뜰히 챙겼다. 어렵사리 고창편에 합류한 유해진은 ‘삼시세끼’를 완성한 마지막 조각 같았다. ‘삼시세끼’ 1회는 유해진 없는 고창 라이프가 그려졌었는데, 확실히 유해진이 멤버들과 함께 있고, 없고 차이는 컸다.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아재 개그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막내에서 탈출한 손호준은 남주혁에 군기를 잡다가도 이내 따뜻한 형의 모습을 보여주며 '형제 케미'를 완성했다. 더불어 눈빛과 움직임만으로 차승원의 마음을 아는득 누구보다 빠르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형들을 도왔다. 여전히 궂은일을 스스로 하면서도 일한 내색한 번 부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막내 남주혁은 낯선 자급자족과 농촌 생활에도 부지런히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유해진으로부터 전수받은 아재 개그도 큰 웃음을 안겼다. 네 남자가 보여준 일상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끼를 걱정하고, 고된 노동 끝에 둘러 앉아 먹는 한 끼 식사로 위로를 받았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마당에 마련한 탁구대로 모여 게임을 벌였다. 때때로 읍내로 나가 쇼핑을 하는 것도 재미였다.
이처럼 고창 라이프는 특별할 게 없었다. 더욱이 매회 등장하는 출연자라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 고창 식구들과 오리들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가 전부였다.
화려한 에피소드도, 이전 시즌처럼 매회 서프라이즈 게스트도 없었지만 고창 세끼 하우스에 둘러앉아 마주 보고 웃는 모습, 맛있는 한 끼를 나눠 먹는 모습만으로도 힐링과 웃음을 안기는 데 성공했다. 이를 증명하듯 화제성은 물론이거니와 ‘삼시세끼’ 고창편은 금요일 예능 격전지에서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수치적인 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