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서강준♥안은진 권태기 왔다..‘다른 너’ 이주안X조아람에 ‘흔들?’(‘너 말고’)

입력 2026-09-20 11: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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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KBS, 유니켐
사진제공= KBS, 유니켐

[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서강준과 안은진이 서로에게 다시 설레기 위한 10년 연애 리부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 ‘다른 너’가 들어왔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연출 황승기·이가람, 극본 유수지, 제작 유니켐) 3회에서 이미도(안은진)는 “그 끝이 엉망진창이 돼도 너랑 가고 싶다”는 남궁호(서강준)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이때, 이미도가 아버지 기일에 처음 참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아픔이 그만큼 컸던 것. 어떤 연유인지 7살 때부터 이미도의 집에서 살게 된 남궁호에게도 가족의 부재란 동일한 상처가 있었다. 이미도를 처음 봤을 때 자신과 닮았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낀 남궁호가 “사랑은 몰라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한 이유였다. 엄마 마숙희(김미경)가 여름엔 방충망을 갈아주고, 겨울엔 보일러 점검에 계단 미끄럼방지 패드를 깔아주는 남궁호를 친아들보다 더 아들같이 생각하고, 오빠 이영도(김남희)와 동생 이완도(이민재)가 남궁호를 이미도보다 더 친형제처럼 느끼는 등, 남궁호와 이미도 사이엔 10년 연애보다 더 깊은 가족의 정이 자리했다.

하지만 결혼 약속이 문제 해결은 아니었다. 이에 “나 다시 너한테 설레고 싶어. 그리고 너도 나한테 다시 설렜으면 좋겠어”라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은 이미도는 남궁호와 노력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한껏 꾸미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데이트를 했고, 말끝을 귀여운 존댓말 ‘염’으로 바꿔 말하며 격한 감정을 순화하는 등 다툼의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설렘이 사라진 권태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다시 설레기 위해 애쓰는 10년 차 연인의 현실 사랑법이었다.

그 사이, 이미도와 한태승(이주안)의 악연에 변화가 생겼다. 남궁호와의 추억이 가득한 옥탑방을 정리하던 이미도가 넘어진 책장에 깔리는 위험천만한 사고를 당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때마침 남궁호가 아닌 한태승의 전화가 걸려왔다. 현장으로 달려온 그가 책장을 들어 올린 순간, 천장에서 떨어진 전등 파편으로부터 이미도를 감싸다 손까지 다쳤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미도는 한태승이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적당히 굽히고 꺾이며 의뢰인의 더러운 뒤처리까지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한태승은 자신과 달리 감독 복귀라는 솔깃한 제안에도 꺾이지 않고 되레 “사람으로 대우해 주는 사람 밑에서 일하라”며 쏘아붙이는 이미도에게 묘한 흥미를 느꼈다. 만날 때마다 으르렁거리던 두 사람이 어느새 서로를 조금씩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 그 과정에서 남궁호의 온갖 노력에도 멈추지 않았던 이미도의 오래된 딸꾹질이 멈췄다.

남궁호에겐 직장 후배 박수아(조아람)와의 과거사가 암시됐다. 남궁호는 원료 바꿔치기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당돌한 박수아에게 팀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꼰대’ 선배 같은 잔소리를 퍼부었다. 하지만 앞에서는 그렇게 만류하면서도 원료 운송 차량 경로를 몰래 확인했고, 결국 같은 단서를 쫓아온 박수아와 화물트럭에 같이 숨다 초밀착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처음으로 박수아의 얼굴을 자세히 보게 된 남궁호가 “덕순아, 너 많이 컸다?”라는 뜻밖의 말을 건넸다. 직속 사수와 후배로 처음 만난 줄 알았던 두 사람이 어떤 인연으로 얽힌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날 방송 말미, 공교롭게도 남궁호와 이미도에게 ‘다른 너’가 동시에 들어왔다. 서로를 품에 꼭 껴안은 뜨거운 밤, 이들의 휴대폰에 나란히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이미도에게는 한태승이, 남궁호에게는 박수아가 보낸 메시지였다. 본격적인 네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psh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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