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기태영이 한강 노출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배우 기태영은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서 헤럴드POP과 영화 ‘한강블루스’(감독 이무영/제작 큰손엔터테인먼트) 홍보 인터뷰를 갖고 한강에서 엉덩이 노출신을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한강블루스'는 한강 물에 빠져든 초보 사제가 자신을 구해준 노숙자들의 생활에 동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등의 각본을 쓴 이무영 감독 신작으로 봉만대 감독이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기태영 김정석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
영화에서는 한강에 뛰어든 명준(기태영)을 노숙자 그룹 리더 장효(봉만대)가 구해내는데, 이때 물에 젖은 상태로 기절한 모습을 연기해야만 했던 기태영이다. 이에 기태영은 “정말 추울 때 영화를 촬영했다. 2년 전 촬영해서 영화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추웠던 건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특히 밤 촬영이 많았는데 한강 밤바람이 정말 매섭더라. 한강 다리에 매달려 있는 장면은 높은 델 무서워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재밌게 찍었다. 배우란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경험도 가능하구나 싶다. 내가 극단적 생각을 하지만 않는다면, 배우이기에 가능한 경험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기태영은 기절한 상태서 엉덩이가 노출되는 장면에 대해 “처음엔 그렇게까지 바지를 많이 내리는 건 아니었다. 내가 엎드려 있는데 김정석이 바지를 확 내리더라. 그 상황에서 NG를 낼 수도 없고, 한 번에 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뭔지 모르게 많이 벗겨진 것 같은 느낌인데도 가만히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항상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지 않은 일들이 촬영 중에도 벌어질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황스러움을 감춰야만 했는데, 거기다가 김희정이 내 엉덩이에 개껌을 올려놓고 쓰담쓰담 하는데 ‘이건 뭐지?’ 싶더라”고 당황했던 당시 기억을 떠올린 기태영이었다.
날씨는 추웠지만, 기태영에겐 많은 추억을 남긴 ‘한강블루스’다. 기태영은 “날씨가 춥긴 추웠는데 배우들끼리 호흡도 잘 맞고 즐겁게 연기해서 '한강블루스' 하면 따뜻한 영화란 생각이 먼저 든다. 내용도 그렇지만, 추운 것도 잊어버릴 만큼 형들과 스태프들이 너무 좋았다. 마음만은 따뜻하게 찍었다”며 “컵라면을 먹는 신이 있는데 추운 곳에서 라면을 먹으니까 진짜 노숙을 하는 느낌이었다. 거지가 된 느낌이랄까? 진짜 몰입이 되더라. 너무 추운데서 먹으면 면이 금방 차가워지는데, 그래도 맛은 있더라”고 전했다. 배우로 연기 호흡을 맞춘 봉만대 감독에 대해서도 기태영은 “지극히 배우로 몰입을 해서 지나치게 배우 마인드로 연기하더라. 내게도 너무 잘해줬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인생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시간 날 때마다 작품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배우와 배우의 만남으로 이뤄졌지만, 형과 동생으로의 관계가 급진전돼서 상대 배우로서는 너무 좋았다”며 “누구나 다 아픔이 있고 겪었던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잘 털어놓지 않잖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만대 형이랑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게 연장선으로 연기에도 도움이 됐고 말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한강블루스’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