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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TV]병맛 로코 '쇼핑왕 루이', 뭐지 이 묘한 중독성은

입력 2016-09-22 14: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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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황당무계한데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쇼핑왕 루이', 비현실적이라 더욱 끌리는 로맨틱 코미디가 탄생했다.

21일 오후 MBC 새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연출 이상엽) 첫 회가 방송됐다.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기억상실남 루이(서인국)와 오대산 산골처녀 고복실(남지현)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다.

첫 선을 보인 '쇼핑왕 루이'는 각자의 색이 확실한 캐릭터들이 눈에 띄었다. 재벌3세로 태어나 프랑스 대저택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루이, 오대산 산골에서 전기도 안 들어오는 집에서 지내던 고복실,카리스마와 독설을 탑재한 차중원(윤상현), 야심 가득한 미녀 백마리(임세미) 등은 서로 다른 개성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전개 역시 남달랐다. 할머니가 위독하단 소식을 듣고 귀국했던 루이는 어느순간 기억을 잃고, 거지꼴을 한 채 거리를 배회했다. 가출한 동생을 찾아 상경한 고복실은 동생의 옷을 입고 있는 루이와 마주쳤다. 또한 차중원은 가방을 도둑맞고 산삼을 팔아 돈을 마련하려는 고복실과 얽히면서 티격태격했다. 백마리는 루이가 재벌 상속자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어찌 보면 뻔한 설정들이다. 더욱이 드넓은 서울 한복판에서 거듭된 우연으로 촘촘히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만화적 색채의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게다가 독특한 발상 역시 돋보였다. 루이에게 전화로 일방적인 관심을 표현하는 백마리에게는 자막이 붙었고, 아들의 방을 살펴보는 차중원 모친에게는 레이저 CG가 더해졌다. 현실성보다는 발칙함을 택한 남다른 상상력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졌다. 서인국은 철부지 재벌 3세 루이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했다. 밝고 씩씩하고 구김살 없는 고복실을 연기한 남지현은 사랑스러웠다. 여기에 생활연기가 아닌 냉철한 인물을 연기한 윤상현의 변신 역시 눈여겨볼만했다. 친숙한 이미지였던 임세미는 반전이 있고, 욕망에 솔직한 인물을 그렸다.

독특한 설정에 확실한 캐릭터까지 갖춘 개성 강한 로맨틱 코미디'쇼핑왕 루이',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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