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아수라 개봉③]어쩜 이래? 더 독해진 곽도원X두얼굴의 주지훈

입력 2016-09-28 06:40:08
    • 복사완료!

영화 '아수라' 곽도원 주지훈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아수라' 곽도원 주지훈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어느 하나 호락호락한 인물이 없다. ‘아수라’ 이야기다.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가 베일을 벗었다. 독한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의 네 번째 만남과 국민배우 황정민의 악인 연기까지. ‘아수라’는 볼거리가 무척이나 많은 영화다. 그리고 그 안엔 절대 놓쳐선 안 될 악인 어벤져스의 열연이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곽도원 주지훈이다.

● 또 검사? 이번엔 더 악질 독종검사 김차인役 곽도원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곽도원은 ‘아수라’에서 안남시 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한 기획수사 판을 짜는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 김차인을 연기했다. 박성배의 수족인 한도경(정우성)의 약점을 쥐고 그것을 미끼로 박성배를 압박하는 인물.

앞서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검사 역을 맡아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으며 주연배우로 발돋움한 곽도원. 이어 ‘변호인’에서도 자신의 신념이 곧 법이라 믿는 차동영 경감을 연기했기에, 곽도원은 ‘아수라’에서 또다시 검사 역을 맡는 것을 망설였다고. 전작과 비슷하다면 그것은 곧 자신의 실패이자 영화에 민폐를 끼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아수라’ 독종검사 김차인은 곽도원이 그동안 보여준 악역과는 달랐다. 비리시장 박성배를 잡겠다며 정의로운 척 하지만 정작 납치, 감금, 폭행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김차인. 그런 김차인을 연기한 곽도원은 권력의 하수인이 얼마나 독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보는 이의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든다. 그런 나쁜 놈이지만 뒤로는 학연도 지연도 없는 자신의 배경을 극복하기 위해 부장검사에게 설설 기는 야비한 인물이 바로 김차인이다.

이 모든 것은 곽도원이기에 가능했다. 특히 박성배 역 황정민과 김차인 역 곽도원이 마주하는 클라이맥스 신은 ‘곡성’의 일광과 종구의 만남 따윈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긴장감을 선사하는데, 이야말로 ‘아수라’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연기 잘하는 배우를 두고 ‘연기천재’라고 칭찬한다는데, 그 수식어는 이 세상에 나올 때부터 곽도원의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 의리의 형사에서 권력의 노예가 된 문선모役 주지훈 ‘아수라’의 발견이라 함은 주지훈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주지훈은 ‘아수라’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의 최대치를 이끌어내며 악인 어벤져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 남겼다. 드라마 ‘궁’, 영화 ‘키친’ ‘결혼전야’ 등에서 보여준 까칠하면서도 로맨틱한 주지훈의 모습만 기억하고 있다면, ‘아수라’ 주지훈은 무척이나 충격적일 지도 모르겠다.

주지훈이 ‘아수라’에서 맡은 문선모는 비리 형사 한도경의 둘도 없는 절친한 후배 형사다. 우연히 한도경이 박성배 시장의 뒷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문선모. 이에 한도경은 김차인 검사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문선모를 대신 박성배 수하로 보내고, 이때부터 문선모의 인생에 변화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처음엔 명품 슈트를 입고 좋은 차를 타는 게 마냥 좋기만 했던 문선모는 권력과 돈의 맛을 알게 되면서 점차 변해간다. 박성배 시장에게 인정받아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욕망이 일순간 폭발하면서 한도경조차 하지 못한 독한 악행을 해내기 시작하고, 그렇게 문선모는 욕망과 권력의 노예가 된다. 그리고 더 이상 문선모에게 한도경은 친한 형이 아니다. 자신이 짓밟고 올라서야 할 경쟁자일뿐.

주지훈은 극 초반 어수룩한 형사 문선모 캐릭터를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배역에 온전히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정갈하게 빗어 넘긴 포마드 헤어스타일에 짝퉁 명품슈트를 입은 주지훈은 완벽하게 문선모에 빙의해 얄밉지만 한편으론 수긍 가는 악인을 만들어냈다. 가장 감정의 진폭이 큰 역할인데도 주지훈은 ‘아수라’ 배우들 사이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내며 ‘악인 어벤져스’란 수식어를 빛낸다.

이밖에도 김차인 검사의 수사팀에 배정된 사냥개 검찰수사관 도창학을 연기한 정만식, 한도경의 정보원이자 마약 중독자인 작대기 역을 맡은 김원해, 한도경의 아픈 아내로 말기 암 환자를 연기한 오연아, 특검 수사팀 소속 형사 차승미 역으로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준 윤지혜 등 연기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아수라’를 가득 채우고 있다. ‘아수라’를 보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