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봉만대 "미완성 '떡국열차'..목표는 블록버스터 감독"

입력 2016-09-24 14:03:04
    • 복사완료!

봉만대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봉만대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봉만대 감독의 차기작은 과연 어떤 작품일까.

영화배우로 나선 봉만대 감독이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서 헤럴드POP과 영화 ‘한강블루스’(감독 이무영/제작 큰손엔터테인먼트) 배우 자격으로 인터뷰를 갖고 연출 차기작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로 ‘한강블루스’에 출연한 봉만대 감독. 자신의 연출 차기작 계획은 없느냐는 물음에 봉만대 감독은 “이 시대 직업 중에 유일하게 영화감독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준비 중’이란 말이다. 시나리오 개발을 하고 있고, 새롭게 고민하고 있는 것도 있고, 형편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봉만대 감독은 “차기작 제목을 잘 말 안하는 이유가 있다. 고 오상훈 감독이 절친이라 최근 그의 장례식장에서 꺼이꺼이 울었다. 장례식장에 오래 못 있겠더라. 그 형도 10년 동안 준비한 작품이 안됐다. 그 스트레스를 알잖나. 감독은 이준익 감독님 말마따나 감독에 대한 책무로 ‘다음 작품을 해야지’가 아니라 ‘나도 감독일 수 있다’고 스트레스를 빼고 작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차기작은 늘 준비 중이다. 준비라는 게 제자리서 무너질 수도 있고, 파울 두 번으로 더 달리지 못할 수도 있잖나. 끝까지 완성돼서 관객에게 보여주기 전까지는 늘 준비 단계다”고 털어놨다.

봉만대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봉만대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영화를 17년이나 하면서, 외도라면 외도인데 최근 3년 동안 방송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 어쩌다 방송인이 됐다. 줄여서 ‘어방’이라고 하더라.(웃음) 난 왜 내 길에서만 많은 것들을 추스르고 만나려고 했을까 싶다. 낯선 곳에 가서 피사체가 돼보고 디렉션을 하다가 당해보고, 방송 스타일과 감각, 친구들을 고스란히 습득하는 단계다. 오히려 작품을 준비하면서도 신중해졌다. 영화 하나 더 만들어서 어떤 의미가 더 있느냐 싶다. 사색의 시간을 갖고 있다 보니까 오히려 더 건강해진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도 살아있구나. 그러다가 집사람에게 욕먹으면 짜증나고. 늘 그런 반복으로 사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준비하고 생각하고 있다.” 앞서 김구라 주연의 패러디 영화 ‘떡국열차’ 시리즈를 내놓은 바 있는 봉만대 감독은 “2003년도에 패러디영화가 끝났다. 난 그 문화에 가운데 있었던 사람이고. ‘못말리는 람보’ 같은 영화 트렌드를 조금 끌어내고 싶었다. 우리가 젖었던 향수를 말이다. 문화를 향유를 했던 세대인데,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이지 않은 웹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해보자 싶었다. ‘패러디를 양산해보자!’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만대 감독은 “그 절차가 얼마나 심각했는 줄 아느냐”며 “봉준호 감독에게 ‘떡국열차’ 시나리오를 보내줬더니 재밌다면서 꼭 만들어보라고 하더라. 그렇게 허락 받았기에 ‘떡국열차’가 나온 거다. 그런데 2편밖에 못 만들었다. 재밌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김구라의 형편도 그랬고,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거지. 새로운 매체에 접근하는 경우의 수로 보면 지금은 ‘떡국열차’를 다시 못 만들 것이다. 김구라가 다시 참여할 수도 없고 말이다”고 털어놨다.

봉만대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봉만대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떡국열차’는 내 인생의 미완성”이라는 봉만대 감독은 “난 지나간 건 돌아보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이 왜 ‘떡국열차’를 좋아할까 생각해봤다.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때도 ‘떡국열차’를 만든 봉만대 감독이라고 하더라. 대중이 생각하는 건 뭘까? 희화화 된 것도 있는데 내게 대표작이 없었구나 싶더라. 참 고맙다. 대표작을 만들어줘서. 하하. 영화 23편을 했는데, 대표작으로 뭘 이야기하나 싶었는데 말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감독 봉만대의 목표는 무엇일까? 봉만대 감독은 “블록버스터 영화 만드는 것”이라며 “모니카 벨루치가 나왔던 ‘말레나’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긴 하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나도 그 현장에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영화 ‘화려한 휴가’에 나왔던 그 당시 이야기다. 그래서 이장호 감독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빨리 영화 찍으라고 하더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다. 마지막 작품은 꼭 블록버스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상업영화 감독? 내 작품은 상업과 비상업 경계에 있는 DMZ 비무장지대 같은 거라서 그 안에서 내가 하고픈 하다가 결국엔 큰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그러려면 어느 정도까지는 연출을 잘하거나 대중에게 인정을 받는 정도가 돼야지. 그리고 나서 다시 편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봉만대 감독이었다.

한편 '한강블루스'는 한강 물에 빠져든 초보 사제가 자신을 구해준 노숙자들의 생활에 동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등의 각본을 쓴 이무영 감독 신작으로 봉만대 감독이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기태영 김정석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 지난 22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